제주시, 13일 ‘제주형 탄소중립 도로환경 개선사업’ 본격
450m 구간 아스콘 재포장 예정…오는 9월 말 완료 계획

13일 제주시 산지로에서 포장된 사괴석을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서희 기자
13일 제주시 산지로에서 포장된 사괴석을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소음과 차량 진동으로 인해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제주시 산지로 사괴석 도로 철거가 시작됐다.

13일 찾은 제주시 산지로. 이곳에서는 ‘제주형 탄소중립 도로환경 개선사업’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총 1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산지로 450m 구간에 깔린 사괴석을 철거하고 아스콘으로 재포장하는 사업이다.

이날 사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기존 포장된 사괴석 철거 공사가 한창이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017년 산지천 일대를 ‘탐라문화광장’으로 조성하면서 아스콘이 깔린 약 450m 구간의 산지로를 사괴석으로 다시 포장했다.

이후 산지로 관리 주체는 도에서 시로 이관됐다.

하지만 임항로를 잇는 구간 특성상 대형 차량 통행이 잦아 도로 곳곳이 무너지며 금세 울퉁불퉁해졌다.

이에 따라 차량 통행 시 진동과 소음으로 불편 민원이 이어졌다.

‘제주형 탄소중립 도로환경 개선사업’이 시작된 13일 제주시 산지로에 포장된 사괴석이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철거된 사괴석. 이서희 기자
‘제주형 탄소중립 도로환경 개선사업’이 시작된 13일 제주시 산지로에 포장된 사괴석이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철거된 사괴석. 이서희 기자

결국 포장 완료 1년 만에 해당 지역구 출마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사괴석 도로 철거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스콘 도로 보다 많은 보수 비용이 투입되는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시는 사괴석 전면 철거 결정과 함께 도로환경 개선 계획을 세웠다.

차로를 기존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인 뒤 보행로와 녹지공간을 넓혀 ‘탄소중립 도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계획대로라면 도로는 줄어드는 반면 기존 폭이 1.5m였던 산지천 쪽 인도의 폭은 최대 5m까지 늘어난다.

시는 오는 9월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3일 제주시 산지로에서 포장된 사괴석을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서희 기자
13일 제주시 산지로에서 포장된 사괴석을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서희 기자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