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현봉철 기자] 양금희 시인의 시집 ‘새들의 둥지’가 대만에서 출간됐다.번역은 대만의 대표 시인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3번이나 추천된 리쿠이셴(李魁賢) 시인이 맡았다.리쿠이셴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양금희 시인은 제주에 거주하며 제주를 시적 풍경으로 그리고 있다”며 “그녀의 시를 읽으면 마치 제주를 다시 찾은 듯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이어 “시집 ‘새들의 둥지’에서는 한라산과 바다, 이어도 등 제주도의 많은 시적 풍경을 읽을 수 있다”며 “시인은 풍경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적인 눈이 보고 영혼이 느끼는 천상의 경
[제주도민일보 박경철 기자]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거시물리의 세계에서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으며 만물은 정해진 경로를 가고 있을 뿐이다. 운명은 정해져 있으며 아무도 바꾸지 못한다. 신은 주사위를 던져서 경로를 결정하지 않는다. 법칙이 경로를 결정한다. 나는 그 경로를 미리 엿봤을 뿐이다.”시인이자 정치학 박사인 강병철 작가는 27일 신작 소설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강 작가는 작품의 주요 인물인 김일규의 입으로 소설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고 있다.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인간은 끊임없
소설가 한강의 제주 4·3을 다룬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9일(현지시간)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됐다.한국 작가의 작품이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이다. 외국문학상은 1970년부터 수상작을 발표해 왔다.'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이다.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
이어도 문화가 잊혀져 가는 상황에서 이어도 문화의 계승 방안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 출간됐다.시인이면서 언론인, 교육자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금희 전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는 지난 15일 이어도 문화의 진수를 담은 책 ‘이어도 문화의 계승(繼承)’을 글나무 출판사에서 발간했다고 밝혔다.양 시인은 책에서 “이어도 문화가 제주 사람들과 함께 제주인들의 의식 속에 면면히 이어져 왔으며 맷돌 문화가 활성화되던 시기에는 맷돌을 돌릴 때 ‘이어도사나’ 노래를 부르면서 시름을 달래는 수단으로 이어져 왔다”라고 밝히고
제주시 우당도서관은 제주시민들이 만나고 싶은 작가로 추천한 김남윤 작가를 초청, 북 콘서트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북콘서트는 다음달 1일 오후 2~4시까지 우당도서관 퐁당북카페에서 진행되며, 제주시민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김남윤 작가는 ‘철수 삼촌과 이야기, 누군가에게 어떤 존재가 된다는 것’을 주제로, 저서 ‘철수 삼촌’의 집필 과정과 책 속에 담고자 했던 이야기를 참여자들과 함께 풀어나갈 예정이다.철수 삼촌은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수상작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을 코믹 드라마로 잘 풀어내면서 스릴러, 코미디,
제주시 우당도서관은 제주시 올해의 책, 어린이 부문 선정 도서인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의 최원형 작가를 초청, 오는 17일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북콘서트는 올해 제주시 올해의 책 선정 시 제주시민이 추천한 작가들을 초청해 매월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다.이달에는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를 주제로 오늘 내가 입은 옷, 오늘 내가 먹은 라면, 오늘 내가 즐긴 돌고래 쇼가 다른 생물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참여자들과 함께 토론하며 우리가 살아갈 세상, 자연과 사람이 언제까지고 조화롭기를 환경에 대해
제주지역 초등학교어린이들이 직접 야생 버섯과 곤충들을 관찰해 자연도감을 발간했다.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어린이 생태모니터링단 ‘아꼬아모니터링단’,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생태관광마을과 공동으로 ‘돌혹이곳의 곤충이야기’와 ‘돌혹이곳의 버섯이야기’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아꼬아모니터링단은 지난해 저청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로 구성된 생태모니터링단으로, 한경면 저지리 돌혹이곶자왈에서 직접 야생 버섯과 곤충들을 관찰하고 채집했다.이번 도감은 모니터링단이 돌혹이곶자왈에서 채집한 버섯과 곤충들의 사진을 직접 찍고 자료화해 발간한
소설가이자 정치학 박사로 활동하는 강병철 시인이 시집 ‘폭포에서 베틀을 읽다’를 출간했다.제19회 푸른시학상 수상을 기념해 출간한 이번 시집은 3부로 구성돼 시인이 연민과 자비심으로 바라본 세상을 형상화해 담백하게 표현했다.‘술잔에 어리는 눈물’이라는 시는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못하는 친구가 퇴직을 한 뒤 푸념하는 것을 들으면서 쓴 작품이다.또 ‘클루지나포카(Cluj-Napoca)에서’는 시인이 여행한 40여개 나라 가운데 하나인 루마니아의 클루지나포카에서 만난 집시에게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시인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는
(사)제주4·3연구소는 ‘4·3과 여성3-덜 서러워야 눈물이 난다’ 영문판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영문판 제목은 ‘여성들의 눈으로 본 4·3Ⅱ-그녀들이 견뎌낸 슬픔’(The Jeju April 3 Incident Through Women’s EyesⅡ–The Sorrows They Endured)이다.이번 영문판 번역·발간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4·3연구소가 4·3의 전국화 및 세계화를 위해 체결한 ‘4·3문화학술 협약사업’으로 추진됐다.‘4·3과 여성3’은 제주4·3을 경험한 여성 7명의 생애사적 구술집이다.
19세기 말 제주와 동아시아 해양교류의 흔적을 살필 수 있는 자료 ‘표해일기’가 번역·발간됐다.국립제주박물관이 최근 번역·발간한 ‘표해일기(漂海日記)’는 1893년(고종 30) 제주에서 한양으로 가던 중 풍랑으로 오키나와를 표류했던 무관 양우종(1863~1917)이 고향 제주에 돌아오기까지 약 3개월 간의 여정을 기록한 일기다.국립제주박물관은 2010년 양우종의 손자로부터 ‘표해일기’를 기증받아 현재 상설전시관 조선실에서 전시하고 있다.이번 번역·발간은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김새미오 제주대 인문학연구소 전임연구원, 김종민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청각장애인의 원활한 진료와 처치를 위한 응급-의료 수어 가이드북을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제주수어통역센터와 공동으로 제작한 이번 수어 가이드북은 농인에 대한 기본지식, 병원 접수 및 예약, 환자상태, 수술, 입원, 주사, 각종 검사 등 실제 의료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을 담았다.또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면 해당 수어표현을 영상으로 즉각 볼 수 있도록 했다.가이드북은 많은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물 책자 외에도 웹북으로 출간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제
임진왜란보다 앞서 일본 왜구에 맞서 승리를 이끈 '을묘왜변과 제주대첩'이 재조명된다.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은 1555년 조선 명종 10년에 일어났던 을묘왜변과 제주대첩을 다룬 단행본을 출판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는 조선 최대 국란이었던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431년이 되는 해이다. 조선 건국 후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이전인 1555년 을묘년 명종 시기에 제주와 전라남도 영암지역 등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큰 왜변이 발생했다. 조선은 왜구 및 왜구의 군사력에 대한 정보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곤혹을 치르는 가운데 제주군․관․민들이
제주4·3은 제주 여성들의 삶 속에서 오직 희생만을 강요했다. 4․3 재건기 제주 여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생계 부양을 위해 육지와 타국 생활을 거침없이 해냈지만, 가족 성원권과 재산 분배·상속권 그리고 교육받을 권리마저 빼앗긴 채 가부장주의 그늘 아래 힘겨운 세월을 버텨냈다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21일 해방 이후 제주여성사 정립 및 젠더 관점의 4․3연구의 일환으로 ‘근현대 제주여성구술사 Ⅰ-4·3 이후 제주 여성의 노동과 삶’(연구책임자 강경숙 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했다.이번 연구는 젠더 관점에서 4․3 이후(1950
쇠백로, 흑로,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 몸 색깔이 다르지만, 모두 백로 가족이다. 제주의 연안 습지를 비롯해 마을 습지, 하천, 논, 저수지뿐만 아니라 초지대는 백로류의 주요 먹이공급처이며, 일부 무인도와 해안절벽은 번식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제주에는 어떤 백로들이 살까?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올해 조사연구 사업으로 제주에 서식하는 백로류의 분포 현황과 번식 생태를 담은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 학술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주요 내용으로는 △제1부 백로란 어떤 새인가 △제2부 주요 백로류
제주여성들이 중심이 돼 일제에 맞섰던 1930년대 제주해녀항일운동이 재조명될 전망이다.제주도 해녀박물관은 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1930년대 해녀항일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집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을 새롭게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이 자료집은 현상호(1914~1971)가 1950년 9월 발표한 것으로, 제주해녀항일운동과 관련한 각종 문헌에 1차적으로 인용되는 역사적 사료이며, 집회·시위 횟수 248회와 참여인원 1만7000여 명의 근거가 기록돼 있다. 현상호는 구좌읍 하도리 출신의 사회주의 운동가로 하도사립보통학교를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작은 책방 에서는 북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지난 4월부터 하나의 문학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메이킹스토리를 작가에게 직접 들어보는 '작가의 책상' 시리즈 시간을 마련했다.7월의 초대작가는 웹툰 작가를 꿈꾸지만 생계를 위해 녹즙 배달에 뛰어든 30대 비혼 여성이 노동 현장에서 겪는 일들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낸 장편소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의 '김현진'작가다.김현진 작가는 고등학교를 두 달 만에 박차고 나와 18살 나이에 쓴 청소년 성장에세이 《네 멋대로 해라 》로 세상의 주목을 받은 이후 에세이스트이자 칼럼
조선시대 제주도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수 있는 역사서가 발간됐다.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박물관 역사자료총서 제6집 ‘남환박물(南宦博物)’ 완역본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남환박물’은 조선시대 제주목사 이형상이 쓴 제주도 지방지(地方誌)로, 1700년대 제주의 자연·역사·풍속 등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어 ‘탐라순력도’와 함께 제주 역사를 연구하는 소중한 자료로 인정받는다.이번 완역본은 민속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한 ‘남환박물’ 번역본과 원문을 같이 수록해 비교 연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특히 이형상 종가
시인이면서 언론인, 교육자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금희 작가의 산문집 '행복한 동행'이 출간됐다. 양금희 작가는 그동안 신문에 발표했던 칼럼과 시론을 묶어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독자와의 새로운 소통을 시작하고 있다.산문집은 ‘평화’ ‘통일’ ‘생태와 환경’ 등과 같은 오늘날 우리에게 닥친 문제와 그 해법은 물론 일상의 이야기까지를 희망의 언어로 풀어놓고 있다. 작가는 글마다 예리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뜻한 감성을 담아 사유하고 호소하고 설득한다.양금희 작가는 “모든 만남에는 인연이 존재한다. 흐르는 강물이 강
“섬을 떠나 살아 본 적이 없다. 바람이 지나간 곳은 언제나 시가 있다. 바람이 닿는 곳곳은 내 생의 바다가 된다. 한 줌 바람으로도 시를 쓸 수 있다. 가장 외로운 곳에서 쓰는 시를 제주라고 말하고 싶다”시인들에게 제주 섬은 곧 시요, 시는 곧 제주 섬이다.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섬에 살고 있는 네 명의 시인들이 ‘제주’를 시에 담았다.허유미‧고주희‧김애리샤‧김효선 네 명의 제주여성시인들은 합동시집 ‘시골시인-J’를 도서출판 걷는사람에서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시집은 제주에 사는 네 시인이 의기투합했을 뿐 아니라 제주의 작은서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최근 제주 전통 옷 구술 자료집 ‘시집올 때 입어난 장옷 죽엉 가멍도 입곡’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시집올 때 입어난 장옷 죽엉 가멍도 입곡’은 옛날 제주도 여자 어른들이 시집올 때 혼례복으로 입었던 장옷을 잘 보관했다가 수의로 입었다는 제주어 구술 내용에서 가져온 말이다.자료집에서는 제주의 전통 옷과 관련된 일을 했거나 전통 방식의 의생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바농질와치’(바느질꾼)를 중심으로 총 18회 조사를 실시하고 20여 시간의 내용을 제주어로 전사해 정리했다.조사 지역 및 대상은 서귀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