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의 기개와 일체심을 보여준 승전의 역사 조명

임진왜란보다 앞서 일본 왜구에 맞서 승리를 이끈 '을묘왜변과 제주대첩'이 재조명된다.

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은 1555년 조선 명종 10년에 일어났던 을묘왜변과 제주대첩을 다룬 단행본을 출판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조선 최대 국란이었던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431년이 되는 해이다. 조선 건국 후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이전인 1555년 을묘년 명종 시기에 제주와 전라남도 영암지역 등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큰 왜변이 발생했다. 조선은 왜구 및 왜구의 군사력에 대한 정보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곤혹을 치르는 가운데 제주군․관․민들이 기개와 일체심으로 ‘대첩’을 일구어 냈다.

김수문 제주목사를 비롯해 정로위 김직손, 갑사 김성조, 갑사 이희준, 보인 문시봉 등 치마돌격대와 효용군 70여명 등 군․관․민이 제주성을 둘러싸고 사흘간 치열한 전투 끝에 승전보를 울렸는데, 명종실록에는 이 승전을 ‘대첩’으로 기록하고 있다.

저술에는 왜구 연구가인 윤성익 박사를 비롯해 조선시대 제주연구가인 홍기표, 오수정, 김석윤 박사 등과 역사문화콘텐츠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김형훈, 현혜경 박사 등이 참여했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저술되었는데, 첫째는 동아시아 국제질서 속에서의 왜구에 대한 조명을, 둘째는 을묘왜변과 제주사회에 대한 조명을, 셋째는 을묘왜변 제주대첩과 주요 인물에 대한 조명을, 마지막으로 을묘왜변 제주대첩과 콘텐츠화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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