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제주형 탄소중립 도로환경 개선사업’ 계약 절차
아스콘 재포장 공사 이르면 이번 주 착공…10월 말 완공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소음과 진동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산지로 사괴석 도로가 8년 만에 철거되고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으로 재포장된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조달청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 공고된 ‘제주형 탄소중립 도로환경 개선사업’의 낙찰 업체와 계약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계약을 마무리하고 착공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산지천을 따라 이어지면서 동문로터리와 임항로를 연결하는 도로인 산지로에 포장된 사괴석을 제거하고 아스콘으로 재포장하는 사업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017년 산지천 일대를 ‘탐라문화광장’으로 조성하면서 아스콘이 깔린 약 450m 구간의 산지로를 사괴석으로 다시 포장했다. 이후 산지로 관리 주체는 도에서 시로 이관됐다.
하지만 임항로를 잇는 구간 특성상 대형 차량 통행이 잦아 도로 곳곳이 무너지며 금세 울퉁불퉁해졌다.
이에 따라 차량 통행 시 진동과 소음으로 불편 민원이 이어졌다.
결국 포장 완료 1년 만에 해당 지역구 출마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사괴석 도로 철거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스콘 도로 보다 많은 보수 비용이 투입되는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시는 사괴석 전면 철거 결정과 함께 도로환경 개선 계획을 세웠다.
차로를 기존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인 뒤 보행로와 녹지공간을 넓혀 ‘탄소중립 도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계획대로라면 도로는 줄어드는 반면 기존 폭이 1.5m였던 산지천 쪽 인도의 폭은 최대 5m까지 늘어난다.
시의 예상대로 이번 주 내로 착공이 이뤄진다면 완공은 오는 10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