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4회 제2차 정례회 농수축경제위 1차 회의...양영식 위원장 "내년 시설 예산 겨우 1억5000만원...기반 시설을 갖추는 것이 우선"

19일 열린 제44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1차 회의. [제주도의회 제공]
19일 열린 제44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1차 회의.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민일보 허영형 기자]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국제 정기 항로의 저조한 물동량으로 인한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제주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양영식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연동갑)은 19일 내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제44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1차 회의에서 부족한 물동량과 인프라 부족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양 위원장은 "제주~칭다오 항로를 통해 현재까지 5항차 운항이 이뤄졌는데, 총 물동량이 12컨테이너가 전부"라며 "많은 도민들이 초기 물동량과 손익 분기점과의 간극이 큰 부분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어떻게 되가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운항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에 달하는 물동량을 실어 나르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린다"며 "도는 물동량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해 물동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항로 안정 기간을 3년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항로가 안정화되면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양 위원장은 "3년은 훌쩍 지나간다. 물동량도 중요하지만 정상적인 국제 수출 무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먼저라고 생각된다"며 "인천이나 평택, 부산 등의 무역항에는 선진 첨단 물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그렇다면 제주도도 내년 예산에 당연히 이와 관련된 시설 예산이 책정됐어야 하는데 고작 1억5000만원만 계상돼 있다. 기반 시설 세팅이 안돼 있으면 수입하는데 제약이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양 위원장은 "특히 제주의 경우 농산물, 수산물의 수출 비중이 클 것인데, 그렇다면 콜드 체인 시설이 필요한데 현재는 이런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배후 관리도 중요한데 이에 대한 준비도 안돼 있어 보인다. 물동량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반 시설을 갖추는데 앞으로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상필 국장은 "전용 컨테이너 항만으로 운영되는 타 항만에 비해 시설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하버 크레인, 리프크레인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계획한 물동량을 소화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냉동·냉장품에 대해서는 크루즈 선용품 센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