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서

13일 열린 제44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양영식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13일 열린 제44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양영식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민일보 허영형 기자] 북극항로 시대, 제주의 항만을 국제적 환적 허브항으로 성장 시키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됐다.

제주도의회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갑)은 13일 열린 제44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가 한라산만을 이렇게 바라볼 것이 아니고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을 계기로 해상 물류와 관련된 미래의 꿈을 실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칭다오 항로와 관련해 물동량도 중요하지만, 국제 수출입 무역에 필요한 냉동창고, 전자상거래를 위한 통관장 등 기반시설에 대한 준비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동량 관련해서는 전담 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항이 부산보다 좀더 빠르고 값싼 대체항이라는 이미지가 구축된다면 부산항에 몰려있는 국내 환적 물량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항이 갖고 있는 지정학적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부산항의 어떤 틈새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양 의원은 "여러 전문가들이 북극항로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재명 정부 역시 북극항로 개척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며 "북극항로 길목에 있는 제주의 이점을 활용해 이재명 정부의 북극항로 프로젝트에 동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북극항로와 연계한 제주의 전략적 가치를 정책적 레버리지로 활용할 필요도 있으며,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어떤 여러 가지를 중앙에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 면제 등을 기반으로 제주의 항만이 국제항으로 활용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다면 제주는 해운, 물류, 무역 관련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제주는 크루즈 귀항지, 준모항지로서는 동북아시아에서 최고의 높은 선택을 받는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환적항으로서의 가능성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신항만 건설이 불가피하다. 신항 건설이 완료되면 제주의 항만은 환적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제주항만을 북극항로의 중간 기착지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새롭게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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