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의장 "투입 대비 효과와 사업의 우선순위를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돼야"
제주도지사·제주도교육감 상대 도정·교육행정 질문도 진행

[제주도민일보 허영형 기자]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심사와 12대 제주도의회의 마지막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이 이뤄질 제44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가 11일 개회했다.

이번 회기에는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도정 질문과 교육행정 질문이 진행되며, 이후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대비 2092억원(2.76%) 증가한 7조7875억원 규모로 편성됐으며, 제주도교육감이 제출한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대비 185억원(1.2%) 감소한 1조5788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1일 오전 열린 제44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 예산안은 지역경제의 막힌 혈맥을 뚫어 도민의 삶에 숨통을 틔우며, 성장의 과실이 도민 삶 곳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알찬 성장'에 집중했다"며 "지방채로 인해 미래세대가 갖는 부담을 잘 알고 있다. 2028년까지 관리채무비율을 21% 범위 내에서 관리하며, 최선을 다해 재정 건전성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서 "2026년도는 재정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교 중심의 교수·학습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학교운영 경상경비는 2025년 수준으로 편성해 교육활동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면 우리 교육청은 학생 중심의 활기찬 제주교육을 위한 정책과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봉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민선 8기 도정의 마무리이자, 민선 9기를 준비하는 예산으로, 지난 4년의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제주의 비전과 과제를 구체화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번 예산 심사는 투입 대비 효과와 사업의 우선순위를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이 돼야한다. 단기적인 경기 부양에 그치지 않고 제주의 미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 면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과 관련된 자료를 도민사회에 투명하고 종합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정보공개 자문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도민 여러분이 객관적이고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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