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도 내 10개 해수욕장 ‘조기 개장’
기존 7월 1일서 앞당겨…관광객 발길 이어져

24일 조기 개장한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서희 기자
24일 조기 개장한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때 이른 더위로 제주 해수욕장이 일찍 손님맞이에 나섰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중 함덕·이호·협재·금능 등 10개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했다.

애초 도는 내달 1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개장일을 앞당겼다.

도는 기온 상승으로 이달부터 피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조기 개장에 따른 관광객 만족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기 개장 첫날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관광객들과 도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찾은 이호테우해수욕장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피서를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24일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이서희 기자
24일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이서희 기자

친구들과 함께 바다를 찾은 이들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혔다.

인천에서 온 20대 커플은 여행 첫날 해수욕장을 찾았다.

20대 여성 A씨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바다로 왔다”라며 “인천에도 바다가 있지만, 제주에서 보는 바다도 좋다”라고 웃었다.

근처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물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북 영주에서 온 김민지(44)씨는 “여행 둘째 날 이호테우해수욕장 앞에 조기 개장했다는 현수막을 보고 놀러왔다”라며 “바다에 들어와서 노는 건 처음인데 물도 그렇게 차갑지 않고, 수심도 깊지 않아 아이들과 놀기에 좋다”라고 전했다.

서울에서 동네 친구들과 여행을 온 50대 여성 B씨는 “제주 바다가 정말 예쁜 것 같다”라며 “날씨가 흐리고 바다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바닷바람만 쐐도 기분이 좋다. 여행 마지막 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24일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이서희 기자
24일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이서희 기자

한편 이날 조기 개장하지 않은 신양과 중문 해수욕장은 오는 26일과 30일 각각 개장한다.

도는 조기 개장에 대비해 안전관리 요원을 해수욕장에 미리 배치했다.

해수욕장 위험지역에 대한 개장 전 입수 주의 안내 현수막을 추가 설치하고, 안전 펜스와 안내표지판도 정비하고 있다.

읍면동과 자율방재단, 마을회 등 유관 기관·단체와의 합동 순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장 대응력도 강화한다.

이어 도민과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율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불친절과 바가지요금도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수욕장에서의 관광객 수용 태세 확립을 위해 친절 캠페인을 전개하고 12개 지정 해수욕장에서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편의용품 가격을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24일 조기 개장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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