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9일 병원형 위(Wee)센터 해봄 개소식 개최
[제주도민일보 최지희 기자] 정서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치유와 배움의 희망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공간, ‘해봄Wee센터’가 제주에서 첫 문을 열었다.
제주도교육청은 9일 오전 11시 제주시 서광로 연강참병원 1층에서 병원형 위(Wee)센터 ‘해봄’의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해 진명기 행정부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등 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센터의 설립 취지와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해봄Wee센터’는 중·고등학생 중 우울, 불안, 자해·자살 시도 등 심리·정서적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원치유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이다.
기존의 병원 진료와는 달리 진단·상담·치료·교육이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병원형 위탁교육 모델로 제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 정원은 20명 이내이며 위탁 기간은 기본 3개월 이내, 필요시 3개월 연장 가능하다.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이 입원 치료와 동시에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정도 운영된다.
센터는 연강참병원 내에 마련됐으며 ▲1층에는 교실, 상담실, 휴게실 ▲3층에는 진료·심리검사실 ▲5·6층에는 입원 치료 공간 ▲지하에는 제빵실습실 등 체험 공간이 조성돼 학생들의 회복과 학습, 경험이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운영 인력으로는 센터장, 상담실장,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7명이 배치돼 있으며 이 중 4명은 상근하며 학생들과 밀착 상담을 이어간다.
또한 도교육청은 ‘정서위기학생 심리치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외래 진료비 최대 70만원, 입원 치료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김광수 교육감은 “해봄Wee센터는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두 번째 교실”이라며 “아이들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따뜻한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