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9시쯤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 입구. 탐방객들 사이로 ‘공원 순찰’이라고 적힌 배낭을 맨 한 남자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그는 해발 1950m 한라산의 어리목 탐방로 구간을 누비며 경비와 순찰을 맡고 있는 한라산 지킴이 김용성(35)씨다. 출발부터 김씨의 발걸음과 숨소리가 빠르다. 어리목 탐방로 입구에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일반인들의 발걸음으로는 2시간 남짓 소요되지만 김씨는 그 시간의 절반이면 충분하다. 윗세오름 안내소에 도착한 그는 잠시 숨 돌릴 틈이 없이 윗세오름 안내소에 들어간다. 김씨보다 먼저 출발해 도착한 탐방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는 안내 방송을 한다. 탐방객들의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주의를 주는 것이다. 오전 11시30분쯤. 김씨의 전화가 울린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약 1km 떨어진 선작지왓에서 다수의 탐방객들이 탐방로를 벗어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관광객들은 제주행 비행기에 오를 때부터 마음이 설렌다. 대한민국의 이국적인의 섬, 보물섬, 에메랄드빛 바다와 초원이 드리운 섬, 남한에서 가장 높은 명산 한라산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에게 제주는 그런 곳이다.제주공항을 나섰을 때에는 야자수에 탁 트인 한라산 전경, 맑은 공기에 숨통이 트인다고들 한다. 하지만 발길을 돌리고 다시 올라갈 때의 느낌은 제각각일 것이다.돌아가는 관광객들은 제주에 대해 어떤 느낌일까? 또 제주 이주가 붐을 이루는 요즘 이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는 제주공항에서 만난 관광객들에게 그 질문을 던져봤다.“자연은 제주가 가진 가장 큰 보물…언제나 와도 질리지 않은 곳”한라산, 섬, 곶자왈, 푸른 바다, 해안도로, 해녀, 돌담, 주황색 귤, 돌하르방, 성산일출봉, 초가집, 정낭, 유채꽃밭, 섬 속의 섬 등 많은 것들이 제주가 자랑할 만한 것들이다. 관광객들도 이러한 제주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느꼈을까?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롯데면세점 김주남 제주점장이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제품의 마케팅을 위해 유통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주남 제주점장은 19일 롯데면세점 제주점 개점에 따른 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면세점 운영에 따른 계획 등을 밝혔다.김 점장은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형주차장 완비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지역
[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현을생 서귀포 시장이 앞으로 유원지개발사업에 있어서 대법원 판결의 취지에 맞게 개발방향을 잡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법령개정 및 사업계획 변경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옛 탐라대 부지는 당초 대학 설립당시의 목적대로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의 가치를 강조하며 건축설계부터 제주다운 색채를 띤 자연과 사람의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아름다운 환경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지난달 30일 창간 5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서귀포시 현안사항과
해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 이미지 등에 대한 설문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제주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긍정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곤 한다. 하지만 분명 ‘싫어하는 제주의 얼굴’이 있을 것이다.진짜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양면을 다 들여다봐야하지 않을까? 안 좋은 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만 ‘더 좋은 것’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제주공항을 찾은 이용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단순히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을 대상으로도 실시한 이유는 각기 다른 시선을 담아내기 위해서다.날 것 그대로 실은 그들의 ‘시선’은 우리 주위에서 한 번쯤 오고갔던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간과했던 소중함과 당부들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김병립 제주시장이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제주시가 되기 위해 불법·무질서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재정권이 이양돼야 실질적인 행정시 권한강화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실질적으로 제주시에 예산 배정이 이뤄져 내년 본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김병립 제주시장은 지난 12일 창간 5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제주시에 산적한 현안과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김 시장은 “지난 6개월이 마치 6년이란 무게감으로 다가온다&rdquo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국제학교를 편향된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되고 공교육 발전을 위한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국제학교 과실송금 허용과 관련 학교의 경쟁력이 확보되면 초기 투자비용은 현행법 하에서도 전액 회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자신의 임기 내에서는 교육의 개혁이 아닌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11일 창간 5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국제학교 과실송금 문제 등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이석문 교육감은 교육자치
제주농업 정책에는 감귤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대학나무’·‘정치작물’이라고 표현될 만큼 제주감귤은 제주농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에 큰 위치를 차지한다.이와 더불어 밭작물 역시 무시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물론 단일 품목으로 감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콩나물 콩·월동무·당근·양배추·콜라비·마늘·양파 등 밭작물 또한 제주농업을 든든하게 만드는 주춧돌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 먹거리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주의 밭작물은 그만큼 품질도 좋고 생산량도 많다. 지상중계 2부에서는 ‘제주 밭농업과 물류 유통’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지상 중계한다.박원철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제주농업에 있어서 감귤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이와 더불어 밭작물도 제주농업을 유지하는 중요하다. 이와 함께 물류·유통·생산조직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 “APC의 제대로 운영 안 돼…컨트롤타워 부재”고성보 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거점APC(산지유통센터) 정책보고서를 최초로 냈다. 원래 취지는 이를 통해 감귤 컨트롤 타워로 만들 계획이었다.
는 앞서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제주 농업에 대한 희망을 찾기 위해 기획 좌담회를 마련했다. 우선 1부에서는 제주도 농정의 현재를 진단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지난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감귤구조혁신 방안’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감귤 혁신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충분한 논의가 부족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에 행정도 세부계획을 만들 때에는 농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농업의 현재, 감귤구조혁신방안’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얘기를 지상 중계한다. 박원철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먼저 이 자리를 만들어준 측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예산제도 개선을 위해 재정전략 TF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의회 사무처 인사 추천권 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왕적 도지사를 인정해준 꼴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원희룡 제주도정을 향해서는 “협치가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다”며 “독선이 아닌 양보가 선행된 협치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고언을 쏟아냈다.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난 11일 창간 5주년 기념 인터뷰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신의 핵심 공약인 ‘협치’에 대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협치의 분야와 방향에 대해 논의해 결과물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임기 기간 동안 제주의 기존 관행과 개선할 점을 고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역설했다.원희룡 지사는 지난 1일 창간 5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1년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 카지노산업, 대중앙절충의 문제, 협치, 대북사업, 컨벤션센터 문제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나타냈다.원 지사는 &ldq
제주농업이 위기다. 아니 오래전부터 위기를 겪고 있지만 겨우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민과 전문가, 농정은 모두 그 동안이 잘못된 관행적인 농업에 대해 반성하면서 농업의 개혁에 입을 모았다. 특히 추진 방법은 조금씩 달랐지만 제주농업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기에 고부가가치 농업만이 살길이라는 방향성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는 지난 1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창간 5주년 기념 ‘제주농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를 가지고 좌담회를 열었다.이날 좌담회에는 박원철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이 좌장으로 농민을 대표해서 고성효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정책위원장, 의정을 대표해서 농민 출신의 허창옥 제주도의회 의원, 학계를 대표해서 고성보 제주대 교수, 농정을 대표해서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이 참석해 가감 없이 의견을 털어놨다.
이선미(54·가명)씨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폭력의 대물림’이다. 엄마에 대한 아빠의 폭력을 목격한 아들녀석이 훗날 ‘폭력남편’, ‘폭력아빠’가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다.이씨는 “다사다난한 상황에서도 다행히 아이들이 착하게 자라줬다”면서도 “혹여라도 아들이 커서 아빠가 한 걸 따라하게 될까봐 겁이 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술만 마시면 집안 물건을 던지고 폭언을 일삼는 남편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박진숙(48·가명)씨는 “그래도 때리진 않으니까 참는다”면서도 “나야 참고 살지만 우리 아들이 보고 배워서 나중에 며느리한테 똑같이 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실제로 가정폭력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아이들은 ‘나는 절대 저렇게 안 살거야’라고 다짐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폭력을 학습하고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달이다. 하지만 최근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고통 받는 ‘위기의 가정’이 늘고 있다. 이제는 ‘가정의 위기’라는 말을 넘어서 ‘가족 해체’, ‘가족 붕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5월 &lsquo
이선미(54·가명)씨는 결혼 생활 13년간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 늦은 나이에 만난 남편은 아이 둘을 낳자마자 태도가 돌변했다. 처음엔 집안 물건을 집어 던지기 시작했고, 다음엔 손찌검, 그리고 그 다음엔 무차별적으로 이씨를 짓밟았다.남편의 잦은 외박과 도박, 지독한 폭력에 시달려도 이씨는 아이들을 보며 참고 견뎠다. ‘나만 참으면 이 가정을 유지할 수 있겠지’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남편의 폭력이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에게까지 향하면서 이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뛰쳐나왔다.하지만 친정부모님도 다 돌아가신 상태에서 이씨는 갈 곳이 없었다. 어렵사리 무주택 저소득 모자가정 보호시설인 제주모자원에 방 한칸을 얻어 남편과 연락을 끊고 살았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제일 뜨거운 사랑을 선생님께 바칩니다’수줍게 내민 편지에는 꾹꾹 눌러 쓴 진심이 담겨있었다. 중간중간 뭉친 까만 점들에서는 지난밤 고민의 흔적들이 엿보였다. 삐뚤삐뚤 문장 아래, 새빨간 하트 하나가 그려져 있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여느 색연필 색깔과 달랐다.“‘색이 없어서 립스틱으로 칠했다’며 쭈볏쭈볏 편지를 건네시더라고요. 립스틱으로라도 하트를 그려주고픈 어르신의 마음에 가슴이 얼마나 뭉클했는 지 몰라요”스승의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사랑하는 아들 창우에게. 추운 겨울도 어느덧 지나가고 봄이 왔구나. 너와 애들도 다 잘 있지? 처음으로 아들에게 편지를 써본다. 에미(어미)는 일본에서 보다 바쁘게 살지만 제주에서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 에미는 동려평생학교를 열심히 잘 다니고 있다. 나이는 많이 먹었지만 공부하는 것이 참 행복하다. 나이는 많이 먹었지만 공부하는 것이 참 행복하다. 너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 바란다.’‘추신. 창우야 보고싶구나. 어멍(엄마) 아들 사랑한다. 고생하며 사는 네가 더 생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정치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왔지만 그는 이제 정치와는 담을 쌓았다. ‘외지인’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그 이상 외지인도 아니다. 비록 2년이라는 짧은 임기지만 제주도민이 됐다. 고난을 겪을 때마다 제주서 마음의 치유를 하고 돌아갔지만 이제 그 치유의 땅을 위해 제주에 정착했다.지난 3월11일 임명된 김치영(61)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상임감사.대구출신으로 1988년부터 14년간 국회 정책보좌관 및 대한민국 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모자를 푹 눌러쓴 한 여인이 초점 없는 눈으로 눈길을 걸어간다. 핏기 없는 얼굴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몸짓으로 한 발, 한 발을 내딛는다. 찬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들지만 개의치 않는다.2012년 1월16일, 남편의 장례를 치른 지 이제 겨우 보름을 넘긴 날이었다. 2011년 12월30일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그이’가 세상을 떠났다. 위암이었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지만 어김없이 새해는 밝았고 시간은 흘렀다.장례식을 치른 뒤 집 안에 틀어박혀 먹지도, 자지도 않았다. 할 수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봄을 필요로 하는 발달장애인에게 있어 올해는 참 특별한 해다. 지난 2012년 19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발의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발달장애인법)’이 오는 11월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장애유형과의 형평성 등으로 인해 발달장애인만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던 정부가 드디어 발달장애인이 ‘장애인 중의 장애인’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알멩이 있는 시행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