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왠지 부족한 다양성 삼다공원에서 펼치는 야간시장과 콘서트의 융합 프로그램, 요리와 결합한 푸드앤와인축제 등은 제주의 관광상품이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음을 상징한다.최근 세계의 부호들을 대상으로 한 수백만원 내지 수천만원짜리 초호화 관광상품이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어 제주 관광시장 고급화도 가능성을 충분히 품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제주관광이 안고 있는 한계 또한 여전하다. ‘다양성 부족’이라는 측면이다.지난 수개월 간 접촉한 외국인 관광객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먼저 렌터카를 대여
눈에 띄는 성과들 매주 금요일 밤, 신제주로터리 삼다공원은 별천지로 변신한다.‘2017 제주 삼다공원 힐링야간콘서트’와 함께 펼쳐지는 ‘야(夜) 몬딱털장’을 찾아온 사람들로 스산할 만큼 조용한 주변 환경과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지난달 19일과 지난 2일, 9일 현장을 찾았을 때 행사장은 수백명이 몰려 들어 ‘문전성시’를 이뤘다. 힐링야간콘서트는 다양성을 한층 풍기고 있었다. 한쪽 무대에서는 초청 밴드들의 음악에 열광했다. ‘야 몬딱털장’에서 판매하는 옷가지와 장신구, 간단한
한국리서치가 4월 중 실시한 제19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 제주(강원 포함)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꾸준히 지지해왔다.4월 16일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5.8%가 문 후보를 택했다.4월 19일 JTBC 의뢰 설문조사에서는 41.3%, 21일 내일신문 의뢰 설문조사에서는 43.1%, 25일 한국일보 의뢰 조사에서는 34.4%, 26일 내일신문 의뢰 조사에서는 43.1%의 지지를 받았다.꾸준히 2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경우 16일 조사에서 44.6%로 문 후보(35.8%)를 따돌렸지만 이
한국사 유례없는 제노사이드인 제주4.3사건 당시 영문도 모른 채 제주에서, 혹은 육지로 끌려가 시대의 폭력속에 생을 마감한 4.3 행불인들.지난 2009년 4.3평화공원내 행불인표석 설치로 간신히 ‘넋’은 돌아왔지만, 추가진상조사가 좀처럼 이뤄지지 못하며 고향에 못돌아온 상당수의 행불인의 혼과 유족들은 한(恨)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4.3행불인은 제주4.3사건이 진행되던 1948년 11월 17일(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토벌대에 의해 불법 연행된 후 정뜨르 비행장이나 산야에서 집단 매장되거나 바다에 수장돼 찾을 수 없는 희생자를 뜻한
제주도민 수만명(당시 도내 인구의 1/3 추정)의 목숨을 앗아간 한국 현대사의 유례 없는 제노사이드인 제주 4.3사건.어느 덧 69년이 흐르면서 특별법 제정, 국가추념일 제정 등 화해와 상생으로 가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유족들은 여전히 눈물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더욱이 벌초를 지내고 제사를 지내온 사실상 유족(본보 2016년 3월 23일 '사실상 양자들' 제주4.3 유족지원 '사각지대' 기사 관련)들은 여전히 법적·제도적 인정에서 소외되고 있어 좀더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로 관광분야 등 제주지역 경제분야에 타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에서 분양중인 숙박시설과 오피스텔 등이 수천세대에 이르러 과연 분양 물량을 소화해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제주시 지역만 하더라도 2013년 이후 분양신고된 물량만 1만 객실 가까이에 이르고 있어 과연 숙박시설과 오피스텔 등에 따른 공급과 수요가 맞물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있어서다.제주시에 따르면 관내에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말까지 4년동안 분양신고된 숙박시설과 오피스텔은 35곳으로 객실수만 무려 8900여실에 이르고 있
이달 15일부터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가 본격 시행되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어 제주도내 관광관련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관광 관련 분야도 그렇지만 부동산 경기가 더욱 큰 문제로 와 닿고 있다.중국자본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사업도 그렇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제주로 들어와 관광을 비롯한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거주하는데 따른 부동산 매입이나 임대 등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제주도와 관련 기관, 제주도내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활황세를 띠던 부동산 분양시
높은 분양가와 활황세를 이어온 제주도내 주택 분양시장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는가 하면 일부 공동주택인 경우 3차에 걸쳐 분양에 나서고 있으나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에 따르면 분양 승인을 받는 대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2월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제주시 지역 355세대, 서귀포시 지역 280세대 등 모두 639세대에 이르고 있다.이는 지난 1월말 기준 168세대와 비교하면 무려 4배 가까이에 이르는 물량으로, 전년도에 비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특히 이
“아무래도 추위가 가장 힘들다. 물도 얼어붙고.”제주도 유기동물보호센터 조성철 보호계장은 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의 겨울나기의 힘든 부분을 이렇게 토로했다.주말 한파를 지난 따스한 햇살이 비치던 25일 오후 제주시 용강동에 위치한 제주도 유기동물보호센터(이하 센터)를 찾았다.최대 3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센터에는 평균 200~260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이날도 250여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자신의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센터의 보호인력
85개국에서 온 1만9593명. 제주도가 최근 집계한 제주도내에 등록된 외국인 현황이다.가까이는 중국과 일본에서, 멀리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어권 국가와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찾아온 이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그만큼 제주지역에는 최근 먹거리도 다채로워지고 있다.페이스북의 ‘제주 굿 이츠(Jeju Good Eats)’를 기반으로 도내 거주 외국인의 나라 만큼이나 다양한 ‘세계 먹거리’ 세계를 들여다봤다. ◆정통수제 햄버거에 멕시코·스페인식당까지햄버거라고 국내의
병신년(丙申年)의 여러 혼란을 뒤로 남긴 채 ‘붉은 닭’의 해가 다가왔고 어김없이 민족의 명절 설이 다가왔다.멀리 떨어져 있는 제주도내 일가, 친척들은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까..단연 탄핵정국의 장기화, 새누리당 해체의 현실화, 이에 따라 지역정가도 요동치고 있는 내용들이 먼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제주지역 경제는 박근혜 정부의 사드배치 추진으로 중국의 보복이 시작되면서 관광객이 급감하는 우울함을 보내고 있다. 중국의 보복 수준이 더욱 높아질 수록 제주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이란 예상도 빼놓을 수
새해부터 몰아닥친 폭설로 한 해를 시작한 제주도는 최근 제주 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로 또다른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외형적인 성장을 계속 하는 동안 드러난 문제점도 많았다. 부동산값은 여전히 폭등해 서민들의 주름살을 늘렸고, 교통난과 주차란에 쓰레기 대란까지 겹치면서 한숨만 커지고 있다. 이주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은 더욱 잦아들었고, 그로 인한 선주민과의 갈등, 일부 관광객들의 범죄행위로 도민은 물론 전국민이 공분하기도 했다. 제주도민일보가 선정한 ‘2016년 10대 뉴스’를 통해 이를 되돌아본다.
# JDC 이사장에 개발업자 공모...비난여론 거세지자 ‘철회’제주지역 모 언론사 겸 건설사 대표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으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가중된 한해였다.당초 이 인사는 제주출신이지만 한 업체를 인수하면서 불과 몇 년 전 본격적으로 제주사회에 뛰어들었다.그러나 언론 대표 외에 그 이후 건설사, 부동산 개발업 등을 영위하면서, 상당한 수익과 사업영역을 넓혔고 이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특히 가스업을 비롯해 건설, 건축, 부동산에다 지역 언론까지 거머쥐고 있는 이 인사가 제주
토지주택 쪼개기 기승…지위고하 막론 불법 편법 건축 속출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부동산 광풍이 제주에 휘몰아쳤다.도내 땅값 상승률은 7.1%로 2년 연속 7%대를 기록했으며, 아파트값 상승률은 9.48%로 전국평균 1.41%의 7배에 달했다.최근 분양한 도내 1호 재건축인 해모로 리치힐은 3.3㎡당 분양가 1460만원대를 기록했으며, 노형아이파크 2차의 경우 115㎡규모 주택형(전용면적 기준)이 9억 5000만원(3.3㎡ 2251만원선)에 거래되기도 했다.문제는 이런 부동산 광풍이 도내 가계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
집단폭행에 성당살인까지…무사증 폐지여론 확산올해 제주섬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 하나는 중국인이다.늘어난 중국인 관광객에 사상 첫 1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은 반면, 연이은 중국인 강력범죄로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특히 무사증 폐지 여론 등 반중감정이 확산일로에 있는데다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내 한한령(限韓令, 한류금지령) 분위기가 확산되며 중국인에 맞춰진 제주 관광산업 패턴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지난 9월 초 제주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식당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고, 이를 만류하는
잇따른 자연재해에 대응시스템 마련 경종올해 제주도는 ‘32년만의 폭설’이란 기록적인 자연재해로 새해를 시작했다.지난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시설물은 물론 농작물 피해액이 59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2400㏊나 됐다.23일 오전 제주산간에 대설경보, 해안지역 대설주의보를 시작으로 도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32년만의 대설경보, 7년만의 한파주의보는 도 전역에 일대 혼란을 일으켰다.항공편 결항이 이어지더니 한국공항공사는 결국 제주공항 폐쇄라는 초유의 대책으로 응대했다. 관광객들은
【스토리】제주 오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산송이.화산폭발 당시 가스와 뒤섞인 용암이 먼저 분출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미세한 구멍을 포함한 다공질 구조의 화산석송이가 탄생하게 되는데, 붉은 빛을 띈 천연세라믹이다.제주산북지역의 많은 오름들은 대부분 화산석송이가 산재돼 있는, 아니 오름 자체가 화산석송이 덩어리로 봐도 무방하다.화산석송이 자체가 참나무 숯과 같은 강력한 천연 흡착력과 살균력은 물론 황토와 같은 원적외선 방출 능력을 갖고 있다.또한 약 알카리성 천연미네랄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 다시 말해 참나무 숯과 황토의 기능을 모
【스토리】최근 먹는샘물 및 탄산수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는 품목이 있으니, 바로 제주용암해수다.제주용암해수가 강원도 해양심층수와 다른 점은 해양심층수는 200m 이하의 바닷물을 사용하지만 용암해수는 육지에서 채수한다. 용암해수는 위에는 삼다수와 같은 담수 층이 있고 그 밑에 염지하수가 있는 구조적 형태를 갖는다. 해양심층수는 지표면에서 수 km에 파이프를 연결하여 200m 이하에서 바닷물을 끌어들이지만 용암해수는 지표면에 직접 관정하여 150m 정도에서 취수하고 자연필터링이 돼 오염이 될 가능성이 없어 개발비용과 안전성면에서 탁
【스토리】과거부터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제주는 말의 고장이었다.제주마의 연원을 두고 설이 많지만 우선 개벽 설화에 '태초에 삼성(三姓)이 탐라에 정주하면서 오곡을 뿌리고 망아지와 송아지를 길렀다'는 문장으로 유추해 볼 때 제주지역에선 예로부터 말을 사육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본격적으로 현재의 조랑말(키가 작아서 과실나무 밑을 지날 수 있는 말이라는 뜻에서 '과하마(果下馬)'라고도 한다)을 키운 것은 13세기의 일로 몽골로부터 지금의 제주마 품종이
【스토리】제주의 대표적 향토음식 중 메밀과 관련된 게 41종이나 될 정도로 메밀은 제주와 친숙한 작물이다.제주 메밀은 전국 생산량의 35%를 차지한다. 메밀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우리나라에서 제주가 1위이다.한 개체가 다섯 가지 색상(푸른잎, 붉은 줄기, 흰꽃, 검은 열매, 노란 뿌리)을 갖춘 오행식물이다.메밀의 외형은 태고적 화산 폭발로 이뤄진 화산탄으로 만들어진 거친 돌담의 생김과 외형이 유사하는 등 제주에서 경작되는 농작물 중에서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잘 대변하는 농작물이다.제주에 전해오는 설화인 세경본풀이에 “자청비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