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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질적 변화 다양성 ‘절실’[창간기획]② 관광객 “다양함 부족하다” 공통 지적
야간관광·언어·무슬림 관광객 대비태세 개선 필수

제주관광은 위기이자 기회를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 단절로 인해 일부 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그 빈자리를 국내관광객과 다른 국가의 관광객이 메꿔 넣으면서 해외시장 다변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질적 관광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도내 관광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어 실로 제주관광이 ‘도전과 응전’의 시대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이에 <제주도민일보>는 창간7주년을 맞아 제주관광산업이 맞이한 현실과 과제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2>그럼에도 왠지 부족한 다양성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지난달 20일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에서 행인들이 마술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삼다공원에서 펼치는 야간시장과 콘서트의 융합 프로그램, 요리와 결합한 푸드앤와인축제 등은 제주의 관광상품이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최근 세계의 부호들을 대상으로 한 수백만원 내지 수천만원짜리 초호화 관광상품이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어 제주 관광시장 고급화도 가능성을 충분히 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제주관광이 안고 있는 한계 또한 여전하다. ‘다양성 부족’이라는 측면이다.

지난 수개월 간 접촉한 외국인 관광객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먼저 렌터카를 대여 않고 다니는 ‘뚜벅이족들’은 대중교통의 불편을 호소한다. 이는 오는 8월 26일 전격 시행 예정인 30년만의 대중교통체제 전면개편으로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DB]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중교통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8월 26일 대중교통체제를 전면 개편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야간에 볼거리 부족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삼다공원 사례나 하절기 중심으로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긴 하지만 사시사철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 2일 제12회 제주포럼 행사에 참가한 한 수도권 대학교수는 “20년만에 제주를 찾았는데 도로나 시설은 엄청나게 들어섰는데 밤에 도통 할 게 없더라”고 하소연했다.

서귀포시 중문단지는 교통불편까지 가중되면서 자신의 동료들도 기념품 하나를 사기 위해 택시를 타고 서귀포시내까지 갔다 와야했다.

언어나 문화 다양성 포용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아시아권 여행자들은 지적한다.

얼마 전까지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의 한 호텔에서 근무했던 A씨는 “태국 손님들이 차량을 렌트하면서 애를 많이 먹었다. 태국어로 된 제주관광 안내도 없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지난달 열린 제2회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행사장에 주최 측이 마련한 무슬림 기도실.

국제공항인 제주공항에는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기도실도 없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몇 년 전 이를 시도했다가 도내 종교집단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와는 달리 지난달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제2회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에선 무슬림 참가자들을 위한 기도실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할랄 인증 식당이나 채식 식당도 손에 꼽고, 밤 9시가 지나면 환전할 곳도 마땅치 않은 점 등 제주관광이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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