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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금지 여파 ‘부동산이 더 문제’제주지역 콘도 오피스텔 레지던스 공동주택 등 우후죽순
제주거주 중국인들 싹 빠져나가면 “분양시장 악화 불보듯”
16일 오후 1시를 전후한 시간인 성읍민속마을 한 업소의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다.

이달 15일부터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가 본격 시행되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어 제주도내 관광관련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관광 관련 분야도 그렇지만 부동산 경기가 더욱 큰 문제로 와 닿고 있다.

중국자본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사업도 그렇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제주로 들어와 관광을 비롯한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거주하는데 따른 부동산 매입이나 임대 등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관련 기관, 제주도내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활황세를 띠던 부동산 분양시장이 급냉기류로 접어들면서 올 들어 2월말 기준 제주도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무려 600여 세대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건축 중이거나 준공 후 분양에 나서려고 사전 분양을 신고하지 않는 물량까지 합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지난해 11월 이후 크루즈를 제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더니, 중국이 3월15일 이후 한국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지자,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예 전무하다시피 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급감했다.

때문에 전세버스 업계는 물론, 대형 음식업소를 비롯해 호텔 업계 등도 사실상 ‘텅텅’ 비는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16일 오후 성읍민속마을의 업소 주차장이 썰렁하기만 하다.

16일 오후 1시를 전후해 찾은 성읍민속마을만 하더라도 일부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개별관광객을 제외하곤 썰렁한 분위기 그 자체였다.

성읍의 A음식점 대표와 꿀을 판매하는 B업소 대표는 “중국 여행사와 네트워크가 연결돼 손님들을 받아왔으나 어제(15일)부터는 아예 고객이 단 한명도 없는 상태”라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을 때는 짭짤한 소득을 올렸으나 이제는 영 딴판”이라고 토로했다.

이들 대표는 “국내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 고객을 보내주기로 하지 않는 한, 앞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그렇잖아도 오늘 세무서에 가서 휴업신청을 하고 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전세버스와 음식점, 면세점, 호텔 등 관광관련 업계인 경우 최소 60일가량은 외상을 깔고 들어가는 관례로 볼 때,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영업이 유지되지 않으면 외상대금 등에 따른 분쟁은 물론 경우에 따라선 심각한 위기를 맞을 업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 측은 내다봤다.

심지어 대형 중국 여행사와 거래했던 한 전세버스업체는 외상대금이 수억 원, 음식점 업소 등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가 하면 보증금 20억 원을 깔아놓은 면세점도 있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16일 오후 성읍민속마을 주변 도로가 한산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데 있다.

특히 제주도내 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선 공동주택, 타운하우스, 오피스텔, 레지던스, 생활형 숙박시설(분양형), 콘도, 원룸과 투룸 등이 수천세대 혹은 수천실에 이르는 상황으로, 중국자본이 빠졌을 때 과연 소화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다.

더욱 가관인 것은 사드배치 이후 중국당국이 한국에 대한 투자금 송금을 깐깐하게 심사하는 등 제주를 비롯한 한국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주지역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화청 여행사와 연관된 중국인 가이드만 500명에 이르는 등 제주에서 관광관련 등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예를 들어 바오젠거리 등이 있는 신제주 제원아파트 사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1㎞이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만 2000명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중국인들로 인해 이 일대 주택을 비롯해 아파트, 오피스텔, 원룸 등 임대수요가 만만찮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이들이 일시에 빠져나간다면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민일보DB]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바오젠거리.

이기봉 기자  daeun4680@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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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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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땅 2017-03-21 16:16:37

    빨리 중국애들 떠나서 집값 땅값 떨어지면 내가 사야 겠당..^^* 위기를 기회로~~ㅎㅎ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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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주민 2017-03-19 16:41:13

      단체관광객 오면 기자들 뭐 좋은거있냐? 기사가 왜 매번 이 따구야. 아라동에서 작은 식당하는 사람인데 요즘 너무 살기 쾌적해졌다!! 중국인들 사라지니 너무 좋다!!! 어차피 중국인들 와도 그들이 세운 상점만 주로 들러서 서민들에게는 그리 큰 피해 없다. 기자들아 있는 사람들 편에서만 얘기하지 말고 제발 실제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봐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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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상가상 2017-03-18 17:16:13

        여기에다가 미국발 금리인상(올해만 3~4차례 ) 까지 더해지면 ...
        제주경제가 완전히 새누리의 덫에 걸렸군요.ㅠㅠ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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