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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규모 개발사업 제주민심 격돌제주도민일보 선정 2016년 10대 뉴스
예래단지 여파 오라·부영·상가까지 '상생-환경' 논란
<10>해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세계가 인정
[제주도민일보DB].

새해부터 몰아닥친 폭설로 한 해를 시작한 제주도는 최근 제주 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로 또다른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외형적인 성장을 계속 하는 동안 드러난 문제점도 많았다. 부동산값은 여전히 폭등해 서민들의 주름살을 늘렸고, 교통난과 주차란에 쓰레기 대란까지 겹치면서 한숨만 커지고 있다.

이주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은 더욱 잦아들었고, 그로 인한 선주민과의 갈등, 일부 관광객들의 범죄행위로 도민은 물론 전국민이 공분하기도 했다.

제주도민일보가 선정한 ‘2016년 10대 뉴스’를 통해 이를 되돌아본다. <편집자 주>

제주도민일보 선정 2016년 10대 뉴스

[제주도민일보DB].

<9>“주민의 삶이 먼저” vs “자연가치 보존이 우선”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표방한 원희룡 도정은 미래비전 가치로 ‘청정’과 ‘공존’까지 목표로 기존 개발사업 중심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 와중인 지난해 3월 서귀포 예래휴양단지에 대한 대법원의 ‘당연무효’ 판결은 거대한 후폭풍을 몰고 왔다. 개발을 둘러싼 시각의 차이는 행정과 환경단체, 행정과 도민, 때로는 도민과 도민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며 여전히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는 제주 사상 최대의 개발사업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가장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환경영향평가 심의 통과 과정에서 환경단체는 끊임없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원희룡 지사가 이 과정에서 사업에 우호적인 발언과 행보를 이어가면서 이들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은 사업자의 자본건정성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도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1999년 12월 첫 개발허가 이후 지지부진한 개발사업에 땅이 황폐해져가는 것을 보고 속앓이만 하던 주민들은 십수 년만에 찾아온 호재에 딴죽을 거는 발길질에 성난 목소리로 응대하고 있다.

중문관광단지 내 부영이 추진하고 있는 호텔(2,3,4,5)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추진하다 결국 장애를 만났다.

주상절리대를 사유화한다는 논란이 확대되더니, 결국 제주도감사위원회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하자 도는 지난 16일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한 사실을 공표했다.

제주시 애월읍에 조성 예정이던 상가관광지 사업은 ‘중산간 개발 가이드라인’ 적용을 받으면서 결국은 좌초됐다.

2017년에도 오라관광단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제주 제2공항과 제주신항만 개발 사업도 여전히 갈등의 소지가 크다.

[제주도민일보DB].

<10>제주의 상징에서 이젠 세계의 상징으로

제주도의 강인한 여성이자 어머니상을 대변하는 ‘제주 해녀’들의 문화는 지난 1일 새벽(한국시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제주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2014년 3월 등재 신청 후 2년 8개월 만에 결실.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문화가 세대 간 전승되고 있으며,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점, 지역공동체 정체성을 형상한다는 해녀문화의 특징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결정이었다.

도는 지난 14일 이를 축하하는 행사를 여는 등 분위기를 모아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6~8일 제주아트센터에서는 해녀를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호오이 스토리’도 처음 무대에 올라 해녀, 그리고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하지만, 제주 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만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여전히 힘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제주도의회 이선화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열린 제347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유네스코 등재가 됐다고 일이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일을 해야 할 것이며 그것은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해 정부와 함께 세계를 향해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해녀문화의 가치를 더 크게 만들려면 제주도가 적극 나서서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등과 연대한 정부와의 공동 사업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제주의 해녀문화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해녀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그만큼 “문화재청은 물론 국회 등 중앙과의 연대를 통해 국가적 차원에서 제주 해녀문화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후속작업을 적극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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