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양’의 해가 지고 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주로의 끊임 없는 인구유입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졌고, 메르스 사태로 인해 제주지역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와 함께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제주지역 난개발,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도의 일자리 창출과 전기자동차 보급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은 원희룡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목표대비 실제 보급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아울러 제주도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데 전기자동차 신청자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도의원들은 “전기자동차 생태계 구축이 이뤄지지 않는 한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와 함께 제주도의 일자리 정책 부재로 인해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빠른 속도로 넘쳐나는 관광객, 매달 늘어나는 제주 입도민들로 인해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정은 이에 발맞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루즈 호가 입항하면서 매번 2톤의 쓰레기가 제주도에 버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방역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같은 사실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환경보전국을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행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집행부를 향해 “제주도가 쓰레기장이냐”, “행정직이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지난 1년 동안 제주도정은 투자진흥지구 기업들에게 막대한 혜택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받은 기업들이 도민사회와 약속했던 고용과 투자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는 원희룡 제주도정이 발표한 수치로도 확인됐다.특히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가 제주도 국제통상국을 상대로 벌인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제주도정의 무책임한 ‘민낯’이 드러났다.최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내 투자진흥지구 48곳의 지방세 및 각
[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길이 탄생했다.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1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복지회관에서 '동광마을 4.3길' 개통식을 개최했다.이번에 조성된 '동광마을 4.3길'은 '큰넓궤 가는길'과 '무등이왓 가는길' 등 2개의 길로 구성됐다. 각각 6km로 왕 복 2시간이 걸린다.이날 본보는 4.3길 조성추진위원회 양동윤(4.3도민연대 대표)위원장에 '동광마을 4.3길' 조성에서 나선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4.3길이 갖는 의미=4
“엄마, 아빠. 육지가서 공부하고 올게요”[문화의 달 기획] 우리 시대 다양성을 말하다 ③-1문화예술의 땅 제주 예술 인재들 육지로 다 빠져나가...10명 중 8명 중도포기... 예체능 교육 지원 대책안 절실해(전편에 이어...)“중2때부터 서울로 레슨 받으러... 음대 합격생의 대다수가 예고 출신들...”고양예술고등학교를 졸업 후 첼로를 전공 중인 강예지 씨는 이원문화센터 꿈나무 콘서트 연주, 국제음악예술진흥회 콩쿨 입상, 서울내셔널심포지오케스트라 콩쿨 1위(협연)의 약력을 갖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조보영 기자] 제주의 하늘과 땅, 바다를 보고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자연이 전해주는 경이로움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한폭의 그림이, 한 가락이, 하나의 몸짓이 연상된다,이 풍요로운 자연의 토대 위에 붓을 놀리고 리듬을 타고 온몸으로 표현해내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다. 미술로, 음악으로, 무용으로 자연과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예술 인재들이 그 주인공이다. 제주의 땅에서 나고 자라 이 땅 위에서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그들에게 제주는 척박한 환경일 뿐이다.예술 전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은 제주에서 그들은 마음껏 꿈
[제주도민일보=조보영 기자] “인생은 네가 본 영화와는 달라... 인생이... 훨씬 힘들지”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자끄 레펭 주연의 작품 ‘시네마 천국(1988년 개봉)’에서는 영화와 인생의 관계를 이 짧은 한 줄로 뱉어냈다.인생은 영화처럼 잘라낼 수 없는 시간의 연속이며 각자가 자신이 처한 인생의 막에서 모두가 주인공이다. 또한 내 뜻대로의 결말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인생이 영화보다 훨씬 힘든 그 무엇인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이 결론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비교의 전제가 되는 &lsq
[제주도민일보=조보영 기자] 지난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확정됐다. 2013년 교학사 역사 교과서의 오류 사태의 충격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2017년부터 역사교과서를 아예 국정화하겠다는 극단의 조치를 감행하고 있다.정부의 일방적 발표가 있었던 당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했던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상황에서 한 여학생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연세대 사학과 전임 교수 전원은 13일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을 발표했다. 또한 오늘까지 역사교
▶ 중국며느리 류쥔나(25세) “엄마, 까치볶음 먹고 싶어요”우연히 아들과 단 둘이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 아들은 갑자기 “엄마, 까치볶음 먹고 싶어요”라며 졸라댔다. “까치는 무슨 까치? 이거 어떻게 먹어? 까치 하늘 날아다니는 동물이에요. 먹으면 안돼요.”라고 아무리 타일러도 막무가내였다.아들은 이미 화가 잔뜩 나서 입을 다문 상태다. 얼굴 표정도 영 좋지 않다. 지하 야채코너에 도착하자 야채를 들더니 “엄마, 이거예요. 이거.”라고 소리쳤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노동과 자본은 항상 대립적이다. 또한 자본은 노동자들을 착취한다. 이는 자본주의의 속성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당하기만 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자본에 저항하면서 사람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해 끊임 없이 투쟁한다.하지만 신자유주의가 한국사회에 도입되면서 자본과 권력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란 명분으로 노동자들을 갈라놓기 시작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놓고 이 둘을 싸우게 만들었다. 같은 일을 해도 비정규직이란 이름으로, 인턴이란 허울로, 파견 노동자라는 명분으로 임금을 차별했다.임금에 대한 차별은 고용시장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농민들은 매년 불안한다. 마음 편하게 농사’만’ 지어본 적이 없다. 농민들은 농사’만’짓고 싶다. 큰 돈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 생산비 보장받고 제 값 받기를 원한다. 또 농사지어서 번 돈으로 큰 걱정 없이 자녀들 키우고 노후를 보장하고 싶어 한다.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를 기미가 보이면 수입 농산물을 시장에 풀어 국내 농산물 가격을 ‘잡는다’. 농민들이 돈 버는 것을 원
올해 제주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김종환 학생도 여느 청년과 마찬 가지로 여행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에게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 그게 다 ‘돈’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행이란 것 자체가 ‘사치’라고 느껴질 때가 많다고 했다.그는 군생활을 하면서 보낸 2년의 시간이 참 아깝다고 했다. 그 시간에 뭔가 다른 활동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는 군 제대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 모아둔 돈으로 지금
[편집자주] 올해 추석을 맞는 (청년)학생, 노동자, 농민들의 심정은 어떨까? (청년)학생들은 끝날줄 모르는 불황에 취업의 벽을 넘지못해 좌절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보다 쉬운 해고가 가능해진 노사정 합의안에 울분을 토하고 있으며, 농민들은 각종 농산물 시장개방 정책으로 올해도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 는 올해 추석을 맞는 학생, 노동자, 농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우선 먼저 대학생 두 명을 만났다. 한 명은 ‘취준생’(취업준비생), 그리고 나머지 학생은 ‘잠재적 취업 준비생&r
[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쯤 평대리사무소 한켠 작은 방에 환하게 불이 밝혀진다. 이 맘때면 하루 종일 농사일로 지쳐 있을 때이지만 그럴 수 없다. 오늘은 바로 평대리 ‘벵듸마을신문’ 편집회의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발행인을 포함해 12명의 편집위원들이 모두 모였다. 교사로 일을 하고 있는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농사일을 하고 있다. 모두 회의 테이블에 둘러 앉아 저마다 준비해온 기획안과 기사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하지만 쉽지 않다. 신문이라고 만들어본 경험이 단 한번도 없는 &l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아침 8시, 알람이 울린다. 자그마한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비비며 일어선다.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저 멀리서 770번 버스가 온다. 익숙하게 버스카드를 찍고 구석 자리에 앉아 창가에 머리를 기댄다.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의 한 식당. 앞치마를 둘러매고 거울을 바라본다.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다. ‘미용실에 가야하는데’ 오늘도 생각만 한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테이블을 닦기 시작한다. 이제 또 하루가 시작이다.오후 3시까지 식당 일을 하고 나면 제주시청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2013년산 마늘 값 대폭락으로 2014년 ‘부도위기’를 맞았던 대정농협이 2015년산 마늘을 조합원들 기대치보다 낮게 팔아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 마늘 생산량이 줄어 가격 상승세가 당연한 상황에서 대정농협이 상인들에게 너무 일찍 팔아버려 조합원들 이익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대정농협은 올해 조합원들에게 1kg에 2500원을 주고 마늘을 수매했다. 대정농협은 조합원들로부터 마늘을 사들이는 현장에서 상인들에게 전체 물량의 1/3만 남기고 팔아넘겼다. 판매가는 1kg에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도내 한 농협이 조합원에게 사들인 농산물을 지난해까지 거래실적이 없던 상인들에게 팔아넘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상인들 가운데 일부는 올해 3월 11일 치러진 조합장 선거에서 현 조합장 편에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선거보은’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농협 조합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최근 김녕농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김녕농협은 2014년까지 김녕양파, 남양상회, 알찬양파, 올래양파, 외갓집농산, 종합식품 등과 같은 업체에 양파‧마늘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도내 일부 농협 조합장들이 마늘과 양파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에게 판매해 농민 조합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도내 일부농협은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합장 단독으로 농산물을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조합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제재할 수 있도록 이사회를 강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최근 김녕농협 조합원들은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됐다. 마늘과 양파 값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데 농협 창고에 저장된 물량이 없다는 것이었다. 조금 더 저장해 두었다 팔았으면
한라산은 기상변화가 많은 곳이다. 날씨가 좋았다가고 갑자기 흐리고, 흐렸다가도 갑자기 좋아진다. 바람이 그쳤다가 갑자기 바람이 부는 곳, 안개가 걷혔다가고 갑자기 앞이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끼는 곳. 그곳이 한라산이다. 쉽게 한라산에 오르기를 허락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오름을 허락하지 않는 그러한 영산(靈山)이다.한라산 지킴이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한라산 각 코스에 대한 점검과 통제를 한다. 특히 궂은 날씨에는 일하기가 어려워진다. 날씨 때문이 아니라 다름 아닌 억지 탐방객들 때문이다.10년을 한라산에서 근무했다는 한라산 지킴이 김상범(51)씨에 따르면 대설주의보나 호우주의보 등 한라산 탐방이 전면 금지가 되는 날에는 탐방로 입구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