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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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조선시대 별공 바칠 정도로 '귀중'<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 미래 산업화 성장동력④
비자숲은 제사 끝나고 사방으로 흩어져 뿌리내려 형성
한약재 차 형태 꾸준히 활용…피부주름 탄력 개선 효과

제주는 7000여종에 이르는 수많은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의 숫자만큼이나 그 속에는 다양한 기능성을 지니고 있고, 예부터 전해지는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때문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현 세대와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을 위해선 이들 소중한 자원을 연구 개발,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다양한 생물자원만큼이나 자원 마다마다에는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 제주지역 생물자원의 탁월한 기능성을 알리고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을 통해 더욱 값진 보물로 드러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구축사업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뜻을 담아 기획연재에 들어간다. <편집자 주>

비자나무 / 사진제공 = 한라수목원(저작권이 있는 사진으로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스토리】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제주지역에는 비자림으로 익숙한 비자나무가 옛부터 자생하고 있다.

현재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은 1967년 조성돼 그 면적만 무려 44만8165㎡에 달한다.

500~900년생 비자나무가 자생하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비자나무 군락지이도 하다. 이 때문에 10여년 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관까지 갖추고 있다.

옛부터 나무 열매는 구충제와 변비 치료제나 기름을 짜는데 사용했다. 나무는 재질이 워낙 좋아 바둑판이나 고급 가구제작에도 이용돼 왔다.

비자나무 숲은 옛날 마을 제사를 지낼 때 쓰던 비자 씨앗이 제사가 끝난 후 사방으로 흩어져 뿌리를 내려 오늘날의 거대한 비자숲을 이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로부터 비자가 약재로 사용되면서 잘 보전되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제주 비자는 조선 1430년대 비자나무 열매와 조록나무 목재 등을 별공, 즉 특산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에도 '비자를 하루 일곱개씩 7일간 먹으면 촌충이 없어진다'라고 했을 정도로 구충제로서는 뛰어난 효능을 보여왔다.

더군다나 조선 중기 영조 39년에는 제주에서 바치는 비자나무 판자 때문에 백성들의 폐해가 심해 일시 중지시켰다는 기록과 함께, 이 때문에 구좌 등 동부 지역을 제외한 비자나무를 베어버렸다는 낭설도 전해지고 있다.

비자나무 / 사진제공 = 한라수목원(저작권이 있는 사진으로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소재정보】

비자나무의 학명은 Torreya nucifera S. et Z.이다. 제주에서는 비조낭, 비지낭으로 불렸다.

잎은 길이 25mm, 폭 3mm 우상(羽狀)으로 배열되고 혁질(革質)이며 선형 예첨두로서 털이 없고 표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갈색이지만 중륵(中肋)과 가장자리는 녹색이을 띤다. 중륵은 뒷면에만 나타난다.

뒤쪽의 주엽맥 양쪽으로 황백색의 기공선이 있으며 엽병은 길이 3mm이고 6-7년 만에 떨어진다. 열매는 대가 없고 도란형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 2.5-2.8cm, 폭 2cm, 두께 3mm정도이다. 육질의 종의로 싸여있는 핵과로 다음해 9-10월에 자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양끝이 좁고 타원형이며 길이 23mm, 지름 12mm로서 다갈색이고 껍질이 딱딱하며 내피는 적갈색이다. 꽃은 이가화로서 4월에 피며 수꽃은 10개 내외의 갈색 포가 있고 난상 원형이며 길이 10mm로 한 화경에 10여 개의 꽃이 달린다.

암꽃은 한군데에 2-3개씩 달리고 5-6개의 녹색 포로 싸인 불규칙한 난형으로 길이 6mm정도이다.

줄기 높이가 25m, 지름 2m에 달한다.

비자나무 / 사진제공 = 한라수목원(저작권이 있는 사진으로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활용현황】

비자는 과거 구충제와 가구 소재 등으로 쓰였다.

비자 열매는 한약재나 차 형태의 제품으로 꾸준히 유통되고 있다. 최근 피부 주름과 탄력개선 효과가 입증되며 화장품 원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11년부터 제주 비자열매를 이용해 꾸준히 스킨케어 라인에 활용하고 있다.

비자열매를 활용한 이니스프리 스킨케어 라인.

【연구현황】

[㈜뉴앤뉴 10-1002012 (2010.12.10.)] 산딸나무, 찔레나무, 비자나무, 파초 및 죽절초 혼합물의 추출물을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주)아모레퍼시픽 10-1199123 (2012.11.01.)] 비자오일을 함유한 모발 및 두피상태 개선용 조성물
[(주)제주쇼코아르 10-0958395 (2010.05.10.)] 비자 초콜릿 및 그 제조 방법
[제주테크노파크 10-1492854 (2015.02.06.)] 비자나무 정유 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 천연 향료 조성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10-0772495 (2007.10.26.)] 비자나무 추출물 또는 그로부터 분리된 아비에탄디터페노이드계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심장순환계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양미란 10-2015-0149276 (2015.10.27.)] 비자나무, 한라봉 및 녹차 에센셜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균 및 탈취 효과를 가지는 천연 조성물
[(주)아모레퍼시픽 10-1155714 (2012.06.05.)] 비자나무의 미성숙 열매 또는 종자 추출물을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한불화장품(주) 10-0552269 (2006.02.08.)] 금등화 추출물 또는 비자 추출물로부터 선택된 1종 이상을 주요 활성성분으로 함유하는 피부외용 화장료 조성물
[제주테크노파크 10-1089751 (2011.11.29.)] 비자나무 유래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미생물제 조성물 및 방부제 조성물
[제주테크노파크 10-1490114 (2015.01.30.)] 석창포 정유 추출물과 비자나무 정유 추출물을 이용한 향료 조성물
[제주테크노파크 10-1434449 (2014.08.20.)] 비자나무 잎 정유 추출물을 이용한 항스트레스성 천연 항료 조성물
[(주)에스티씨나라 10-0586307 (2006.05.26.)] 비자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피부 주름 및 탄력개선용 화장료 조성물

비자나무 / 사진제공 = 한라수목원(저작권이 있는 사진으로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비자나무 / 사진제공 = 한라수목원(저작권이 있는 사진으로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비자나무 / 사진제공 = 한라수목원(저작권이 있는 사진으로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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