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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자양강장·보혈 효능에도 '억울'<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 미래 산업화 성장동력⑤
이엽우피소 때문에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오해 발생
소화·생리기능 활성화 갱년기에 효능 산업화 가능성

제주는 7000여종에 이르는 수많은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의 숫자만큼이나 그 속에는 다양한 기능성을 지니고 있고, 예부터 전해지는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때문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현 세대와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을 위해선 이들 소중한 자원을 연구 개발,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다양한 생물자원만큼이나 자원 마다마다에는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 제주지역 생물자원의 탁월한 기능성을 알리고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을 통해 더욱 값진 보물로 드러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구축사업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뜻을 담아 기획연재에 들어간다. <편집자 주>

 

백수오 뿌리 / 사진제공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스토리】

백수오는 이제 한국사람 누구에게나 친근할 만하다. 아니, 오히려 기피의 대상이 됐을 수도 있다.

가짜 백수오가 홈쇼핑 채널에서 버젓이 팔리면서 전국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서다.

뒤에 서술하겠지만 백수오가 알면 억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다. 우리나라 대한약전 외 한약(생약) 규격집이 배수오의 기원식물로 큰조롱(격산우피소)만 규정하고 있는 것을 따랐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터였다.

문제는 중국의 중약대사전에는 백수오의 기원식물로 큰조롱(격산우피소), 이엽우피소 및 대근우피소가 수재되어 있는 것에서 드러난다.

우리나라에서 백수오로 널리 재배된 큰조롱은 지주설치 비용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생산성이 낮아 농가에서 기피해 왔다.

이를 1990년대 초반에 수량성이 높은 이엽우피소를 중국에서 도입해 채우자 일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엽우피소에는 백수오의 약효도 없을 뿐만 아니라 소량의 독성까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식약청에서는 2008년부터 이엽우피소의 유통을 금지시키고 이엽우피소의 단속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건강보조식품으로 이엽우피소가 백수오로 둔갑해 시중에 팔리면서 가짜 파동이 오고 진짜 백수오 재배농가에게마저 피해를 주고 있다.

백수오 꽃 / 사진제공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소재정보】

백수오의 학명은 Cynanchum wilfordii이며 ‘은조롱’, ‘새박풀’ 및 ‘큰조롱’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다. 다년생 초본이면서 덩굴성 식물로 길이 1~3m이고, 줄기는 담녹색을 띠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주변의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줄기와 잎을 자르면 백색 유액이 나온다. 잎은 대생(對生)하며 심장형이고 표면은 농록색이다. 뒷면은 담녹색으로 잎 끝은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는 굴곡이 없이 밋밋하며, 엽자루는 원줄기 밑 부분의 것은 길고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진다.

7~8월에 연한 황록색 꽃이 피며 작은 꽃들이 우산모양으로 피어 9월경에 긴 꼬투리가 생긴다. 꼬투리는 길이가 8~12㎝ 정도, 폭 1~1.4㎝ 정도의 피침형이다. 그 속에는 80~100알 정도의 종자가 들어 있다.

생약의 특성은 원추형이고 길이 5~10㎝, 지름 15~35㎝로, 바깥면은 회항색~황갈색이다. 세로 주름이 많고 단단하다.

횡단면은 백색이며 현미경으로 보면 코르크층 아래 3~5층의 석세포환이 군데군데 끊어져 있고 사관, 도관 및 가도관은 계단상으로 배열되어 있다. 냄새가 없으며 맛은 쓰고 달며 떫은 특징이 있다.

자양강장, 보혈(補血), 익정(益精),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병후쇠약, 빈혈, 조기백발(早期白髮), 신경쇠약, 만성풍비(慢性風痺) 등에 사용한다. 우리나라 제주도, 남부지방, 중부지방, 북부지방 산야지 산기슭 양지초원 및 해변의 비탈진 곳에 자생한다.

백수오 열매 / 사진제공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활용현황】

백수오는 혈액을 만들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갱년기와 소화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생리기능을 활성화시켜 여성호르몬 수치가 정상 작동하는 것을 도와준다. 갱년기장애에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어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상용화되어 있다.

또한 한국화장품 ‘산심’, 브랜드, 레이디앤스킨 ‘예설함’ 및 지역 전통주 브랜드 ‘화백’ 등으로 제품화 되어 있다.

백수오 뿌리 / 사진제공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연구현황】

[고려대학교 10-1544532 (2015.08.07.)] 백수오 추출물을 포함하는 여성 갱년기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중앙대학교 10-1467698 (2014.11.25.)] 백수오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균 조성물 및 이의 용도

[한국식품연구원 10-1303713 (2013.08.29.)] 백하수오, 구절초 또는 측백엽 추출물을 포함하는 수면 장애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전남생물산업진흥원 10-1624704 (2016.05.20.)] 탈모 또는 전립선 비대증의 예방, 치료 또는 개선용 약학 조성물 및 건강기능식품용 조성물

[제주테크노파크 10-1300845 (2013.08.21.)]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감별 방법 및 그 키트

[면역증진효과] Nutrients (2016), Kor. J. Food Sci. Technol. (2016)

[간손상보호] Nutrition Research (2016)

[간질병 개선] J. Nat. Prod. (2016)

[동맥경화 및 염증성 혈관질환 예방] Int. J. Mol. Med. (2015), J. Med. Food (2012), 
Immunopharm. Immunotoxicol. (2012)

[항암효과] Fitoterapia (2015), Int. J. oncol. (2005)

[항염효과] Exp. Biol. Med. (2015), Biol. Pharm. Bull. (2014)

[뼈 성장촉진] Kor. J. Microbiol. Biotechnol. (2014)

[콜레스테롤 저해효과] Prev. Nut. Food Sci. (2014)

[항진균효과] J. Agri. Food Chem. (2011)

 

백수오 넝쿨 / 사진제공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백수오 열매 / 사진제공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백수오 열매 / 사진제공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백수오 잎 / 사진제공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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