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 미래 산업화 성장동력 ⑬
도내 해발 1400m까지 분포 유용 생약자원으로
2000년초 감귤 대체작목으로 재배하기 시작
제주는 7000여종에 이르는 수많은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의 숫자만큼이나 그 속에는 다양한 기능성을 지니고 있고, 예부터 전해지는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때문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현 세대와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을 위해선 이들 소중한 자원을 연구 개발,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다양한 생물자원만큼이나 자원 마다마다에는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 제주지역 생물자원의 탁월한 기능성을 알리고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을 통해 더욱 값진 보물로 드러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구축사업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뜻을 담아 기획연재에 들어간다. <편집자 주> |
【스토리】
섬오가피는 국내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해발 1400m까지 분포하는 유용 생약자원이다. 제주 특산식물이면서 한국의 특산식물이기도 하다.
오가피나무는 고려시대부터 약용으로 사용해 왔다. 뿌리와 줄기, 가지의 껍질을 오가피(五加皮)라 하고 그 잎을 오가엽(五加葉)이라 한다. 동의보감에서 귀한 엽재(葉材)로 생물학적 역경에 대해 생체의 저항력을 증대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에는 섬오가피 뿌리를 약재로 이용하였고, 조선초기부터는 수피(樹皮)를 주로 사용하였다. 이와 같은 약용부위의 변동은 우리나라에서의 오가피류 보존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 되었다. 현재 오가피 뿌리는 5년 이상, 줄기는 2년 이상 재배된 것을 약재로 이용한다.
2016년 6월에는 제주 섬오가피가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한 품질 등 지리적 특성 조사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제품과 성분, 품질의 차이점을 조사했다. ‘제주섬오가피’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성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특허청으로부터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했다.
【소재정보】
섬오가피 학명은 Acanthopanax Koreanum으로 일명 ‘탐라오가피(耽羅五加皮)’라고도 불리며,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다.
낙엽활엽관목으로서 초고는 1∼2m에 이르고 한 뿌리에서 여러 개의 가지를 내며 발육한다. 지상부를 벌채해 채약하여도 그 이듬해에는 제대로 자라나 2년에 한 번씩 지상부를 채목해 약용할 수가 있다.
잎은 장상 복생하고 흔히 오출(五出)하기 때문에 오가피류에 들어간다. 잎에는 짧은 가시가 있고 줄기에도 적지 않은 구상(鉤狀)의 큰 가시가 있는 게 특징적이다. 이와 같은 가시의 모양은 지리오가피, 가시오가피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꽃은 산형화서이며 정생(頂生)하며 그 색깔은 녹색으로 초여름, 빠르면 5월에 핀다. 과실은 핵과이고 편구상이며 가을에 검게 영글어 가나 그 모양새는 특징이 없고 오가피류에 공통이라고 할 수 있는 흑색의 핵과이다.
섬오가피는 2000년 초 감귤작목의 대체작목으로 제주농업기술센터가 교육하고 권장, 100여 농가가 참여해 제주도 자생인 섬오가피를 재배 생산하기 시작했다.
한때는 400여농가가 500여㏊의 농지에 재배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40가구 200톤 미만으로 재배되고 있다.
【활용현황】
섬오가피를 활용한 제품화는 제주도내 기업들을 통해 진행됐다.
대표적으로 섬오가피 진액과 환 등을 판매하는 ㈜한라산오가피가 있다.
또한 농업회사법인 ㈜토향은 섬오가피 발효주인 녹고의 눈물을 출시했다.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UCL은 섬오가피 추출물이 함유된 메이드인 제주 아꼬제 수분크림을 제품화했다.
【연구현황】
[제주테크노파크 10-1270929 (2013.05.28.)] 섬오갈피 근피 성분인 아칸토산을 이용한 피부 미백제 조성물
[삼천당제약 10-1551891 (2015.09.03.)] 섬오가피 및 문주란의 혼합 생약 추출물의 탈모 방지 및 발모 촉진 효과를 갖는 외용 조성물
[씨제이제일제당 10-1502667 (2015.03.09.)] 섬오가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신경정신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장문식 10-1238706 (2013.02.25.)] 섬오가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동백 발효 인퓨즈드오일,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산화, 항노화, 항염, 미백, 항주름 또는 항알러지용 화장료 조성물
[휴럼 10-1120000 (2012.02.17.)] 오가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위장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휴럼 10-1282356 (2013.06.28.)] 오가피 부탄올 분획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위장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항염증연구] Bull. Kor. Chem. Soc. 37(6) : 966-969 (2016), Int. Immunopharmacol. 32 : 111-115 (2016), Inflammation 38(2) : 896-901 (2015), Biosci. Biotechnol. Biochem. 78(3) : 374-377 (2014), Nut. Res. Pract. 7(6) : 460-465 (2013), Arch. Pharm. Res. 34(10) : 1593-1598 (2011), Bioorg. Med. Chem. Let. 20(22) : 6703-6707 (2010). J. Biomed. Biotechnol. 2010 : 715739 (2010)
[간질환개선연구] Molecules. 21(6) : 681 (2016), Chem-Biol. Interact. 218 : 63-70 (2014), Phytomed. 17(6) : 475-479 (2010), Biol. Pharm. Bull. 31(4) :738-742 (2008) [미백효능연구] Bioorg. Med. Chem. Let. 26(3) : 1061-1067 (2016), Nat. Prod. Commun. 8(10) : 1359-1362 (2013)
[항암연구] Food Chem. 135(3) : 2112-2117 (2012), Planta Med. 76(2) : 189-194 (2010), Chem. Pharm. Bull. 57(9) : 986-989 (2009)
[항산화연구] Carbohydr. Poly. 127 : 38-46 (2015), Molecules 20(7) : 13281-13295 (2015), J. Asian Nat.l Prod. Res. 13(1) : 56-61 (2011)
[급성호흡부전 개선연구] Eur. J. Pharm. 750 : 32-38 (2015)
[육모효능연구] Arch. Pharm. Res. 35(8) : 1495-1503 (2012)
- 제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과일 ‘감귤’
- 해저환경 회복에 도움 ‘바다산삼’ 홍해삼
- 제주대표 향토음식 재료 경단구슬모자반
- 독특한 발효음식, 발효미생물자원 최적지
- 사면이 바다, 염생식물은 제주의 경쟁력
- 온난화, 제주 열대·아열대 작물 '최적지'
- 서불이 가져갔다는 불로초 '시로미'
- ‘명불허전’ 제주 조릿대, 활용도 또한 ‘효자’
- ‘감태’가 미역·다시마 보다 좋은건 몰랐을걸?
- 백수오, 자양강장·보혈 효능에도 '억울'
- 우뭇가사리, 주산지 제주 효자 역할 ‘톡톡’
- 비자, 조선시대 별공 바칠 정도로 '귀중'
- '마유'…천연화장품 원료 '블루오션'
- '제주메밀' 기능성 화장품 원료 도약!
- 제주용암해수 활용 가능성 '무궁무진'
- 귀한 몸 '제주화산송이', 활용 '팔방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