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이 소리가 아닙니다. 이 소리도 아닙니다.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과거 병원도 약도 귀하던 시절 용각산은 기침과 가래 등 목이 아플때 기관지에 만병 통치약이었다.이 용각산의 주 원료가 다름아닌 도라지.특히 우리 민족은 유독 도라지와 관련된 노래·설화가 많다. 도라지라는 소녀가 청년을 계속 기다리다가 그녀의 영혼이 도라지 꽃으로 변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도라지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 되었다.또한 우리에게 친숙한 도라지타령은 아리랑과 더불어 남한과 북한의 대표적 민요 중 하나이기도 하다.농림
【스토리】제주 땅콩은 길쭉한 일반적인 땅콩에 비해 작고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한 편이다.이중 바람과 물이 고이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자라나는 우도 땅콩은 부드러운 해풍의 영향으로 크기가 작고 조직이 부드럽다.특히 크기가 작아 껍질째 먹어도 괜찮다. 땅콩의 속껍질에는 떫은 맛을 내는 레스베라틀로(Resveratrol)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다. 이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껍질째 먹는 게 오히려 좋다.한방에서도 땅콩은 기침을 멈추고, 혈액을 만들어 주며, 젖이 나오도록 하고, 비장
【스토리】왕벚나무에 대한 일본문헌의 기록을 보면 1900년 『일본 원예 잡지 45호』에 도쿄 우에노공원 왕벚나무 조사결과가 실려 있다. 그 이듬해인 1901년에는 마쓰무라松村박사가 『도쿄 식물 잡지』 15권에 왕벚나무에 대한 기록을 발표하면서, 실질적인 식물학적 이름인 ‘Prunus yedoensis Matsum’이 탄생했다.우리나라 제주도에선 1908년 4월14일 한라산 북측의 관음사 근처, 해발 약 600미터 지점의 숲 속에서 타케(Emile Joseph Taquet) 신부가 세계 최초의 왕벚나무 표본(표본번호 4638번)을 채
【스토리】황금빛 색으로 예로부터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황칠.우리나라의 전통 칠은 옻나무 진에서 얻어지는 옻으로 짙은 적갈색을 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라진 칠공예의 한 기법으로 황금빛이 나는 황칠의 원료가 황칠나무에서 얻어진다.황칠의 사용은 먼 옛날 삼국시대까지 올라간다.삼국사기 ‘보장왕 4년(645) 조’를 보면 “당 태종이 명장 이세적을 선봉으로 삼아 직접 요동성을 공격해 12일만에 함락시킨다. 이 작전에 백제는 금 옻칠한 갑옷을 바치고 군사를 파견했다. 태종이 이세적과 만날 때 갑옷의
【스토리】비트는 유럽남부 지중해연안에 야생 상태로 분포하는 갯근대(Sea beet, Beta maritima L.)로부터 다른 Beta속 작물과 함께 순화(馴化)된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원산지에 대해서 Jones &Rosa(1928)는 유럽과 아프리카 북부라고 하였고 재배의 기원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이라고 한다.야생인 것을 약용으로 이용한 것은 기원전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기원전 2∼3세기 그리스, 로마시대의 기록, 기원전 1∼2세기경의 Dioscorides씨의 근용종(根用種)으로서의 기록은 모두 약용이었
【스토리】유채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해 눈의 피로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비타민B와 비타민C의 상승작용으로 신경계를 자극하여 조절함으로써 진정작용을 활발히 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혈액이 우리 몸에 고르게 흐르도록 도와줘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한다.피를 맑게 하는 청혈작용으로, 고혈압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유채는 신체의 활력을 불어넣어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지방을 분해하는데 유용한 역할을 해서 우리 몸을 더욱 활기찬 활동을 하는데 도와준다.니
【스토리】오미자 종류로는 흑오미자와 남오미자가 있다.《성호사설》에는 “탐라과품으로서 오미자가 있는데, 빛은 새까맣고 크기는 새머루와 같으며 맛도 달다. 제주 사람들은 이를 주안상에 쓴다. 마를수록 맛이 더 진기가 있으니 이상하다”라고 했다.또 조선 숙종 29년(1703)에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도의 오미자는 세상에서 뛰어난 맛이 있으므로 먼저 임금께 올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다섯 말을 올려 보내고자 합니다” 라고 한 말이 실록에 실려 있다.이 오미자가 바로 제주 특산인 흑오미자이다. 오미자와 비슷하나 열매가 짙은 청색에서 거
【스토리】톳은 제주 북동쪽의 구좌읍 김녕리나 남서쪽 대정읍 모슬포에서 주로 채취된다. 토속적인 맛이 나는 밑반찬으로 된장이나 초장에 무치면 산뜻한 맛을 낸다. 쌀농사가 없었던 제주도는 특성상 불린 쌀과 같이 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 먹는 습관이 있었다.톳은 지방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른데, 제주에서는 톨이라고 한다. 사슴꼬리와 유사하다고 하여 녹미채(鹿尾菜)라고도 부른다. ‘자산어보’에는 토의채(土衣菜)로 기록돼 있다.제주지역 해녀들의 주요 소득원중 하나인 톳 생산량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실제적으로도 제주 톳은 1950
【스토리】한란이 속해있는 Cymbidium속 식물은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 북부지역, 중국, 동남아시아의 산악지대, 우리나라, 일본 등지에 약 70여종이 분포돼 자라고 있다.이에 관한 분류학적 체계는 스웨덴의 Olaf Swartz가 세웠다. Cymbidium kanran Makino라는 학명은 1902년 일본의 마끼노(牧野)에 의해 처음으로 기록됐다.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양문화권에선 예로부터 일경일화성(一莖一花性)인 것을 ‘蘭’, 일경다화성(一莖多花性)인 것은 ‘혜(蕙)’로 구분했다. 한란은 보세란, 일경구화, 소심란, 옥화,
【스토리】제주도민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이름의 제주특별자치도화 ‘제주 참꽃’.1973년 지정된 도화 제주 참꽃은 철쭉과의 영산홍으로, 1996년 제주도 승격 50주년을 계기로 표준어인 ‘제주참꽃’으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조선시대 한반도에 들어온 영산홍은 그 자태가 아름다워 임금님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꽃이기도 하다.연산대군이 영산홍을 무척 좋아해 1만 그루를 후원에 심으라고 했다는 기록과, 영산홍을 너무 좋아한 인조왕이 정사를 돌보지 않을까 중신들이 베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이런 기록들 때문일까. 화려한 자태로 인해 백성을 억
【스토리】 “절기의 변화는 하늘에서 오되 땅이 먼저 깨닫고, 살아 있는 것들 중에선 지심에 목숨 줄을 대고 있는 나무들이 제일 먼저 깨달음을 다시 깨닫는 것인지도 모른다.음력설을 고비로 절기가 달라졌음을 서둘러 알리는 것은 동백이었다. 음력설을 넘기면서 동백나무들은 서로가 다툼이라도 하듯 이 가지 저 가지에 선연한 핏빛의 꽃들을 피워내기 시작했다.초록빛 잎사귀들에 떠받들려 매운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핏빛으로 붉은꽃, 동백잎들은 제각기 윤기를 머금어 그 초록빛이 유난히 진하게 돋아 올랐고, 그 잎사귀 사이사
【스토리】예로부터 창포는 동서양을 불구하고 귀중한 약재 취급을 받아왔다.고대 이집트에서는 창포를 복통 치료와 향수 원료로 활용했다는 기억이 있다. 파이프 담배의 향료는 물론 심지어 성기능을 촉진시키는 약으로 활용했다고 한다.유럽에선 와인을 만드는데 창포를 사용했고, 인도에서는 구토제와 흥분제, 강장제 및 소화제 등으로 쓰였다. 인디언 전설에서도 전염병이 돌아 인디언들이 모두 죽게 됐을 때 꿈에 쥐가 나타나 자신이 있는 곳에 있는 창포 뿌리를 약으로 복용하면 된다고 하여 부족들의 병을 치료했다고 전해진다.아랍에서는 결석을 없애는 목적
【스토리】제주지역은 유독 고사리와 연관이 깊다.4~5월 비가 잦아지는 시기를 ‘고사리 장마’라고 하기도 한다. 이 때만 되면 중산간과 오름 할 것 없이 고사리를 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또한 예전에는 중산간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고사리를 꺾던 ‘고사리 방학’까지 있었다. "고사리는 아홉 성재(형제)다” 라는 속담도 있다.고사리의 어원[語源]은 “고”는 굽었다는” 곡[曲]과 "풀[草]"이라는 “사리[풀]” 의 합성어 “곡사리”가 변해서 “고사리”가 된 것이라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사리의 새싹은 갓난 아기
【스토리】제주뿐만 아니라 국내 백합 시설원예의 주요품종은 오리엔탈계로 시베리아, 쉬라, 소르본 등이 있으며 시베리아 품종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오리엔탈계 백합은 131.8 ha가 재배되고 있으며 제주가 27.5%로 가장 높은 재배율을 보이고 있다.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도내 백합은 60여 농가에서 40여㏊가 재배하면서 2016년에 312만 달러를 수출해 제주지역 제1의 수출 효자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반면에 농산물 수출 1위임에도 불구하고 종구를 전량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종구
【스토리】제주를 대표하는 동물은 말이다. 제주도 말(馬)은 밀집된 사육 공간이 아닌 청정 대자연 안에서 자유롭게 자라, 무리를 이룬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타의 전염성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특징이 있다. 청정 제주에서 자란 말(馬)이니 말(語)을 더해 무엇하랴.말은 한 번의 출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 반면 돼지는 약 10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또한 돼지의 태반은 얇은 막인데 반해 말의 태반은 인간과 같이 융모조직이 매우 발달해 있다.야생동물들은 출산 직후 본능적으로 스스로의 태반을 섭취해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