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기획·분석 제주향토자원이야기Ⅱ
은접시에 담아 ‘신전에 바쳤다는 비트’<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Ⅱ>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 ⑪
국내 생산량의 40.3%나 차지 제주의 대표적 주요 농산품목 자리
베타 시아닌 함유…항산화 성분 세포산화 방지 발암성 물질 억제

제주는 7000여종에 이르는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세대와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을 위해선 이들 소중한 자원을 연구 개발, 제주지역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생물자원만큼이나 자원 마다마다에는 독특한 기능성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들도 녹아 있다. 제주지역 생물자원의 탁월한 기능성을 알리고 이야기를 입혀 더욱 값진 보물로 드러내야 하는 이유다.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구축사업 일환으로, 기획연재에 들어간다. <편집자 주>

제주시 한림읍 강구리 한 밭에서 갓 수확한 비트.

【스토리】

비트는 유럽남부 지중해연안에 야생 상태로 분포하는 갯근대(Sea beet, Beta maritima L.)로부터 다른 Beta속 작물과 함께 순화(馴化)된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원산지에 대해서 Jones &Rosa(1928)는 유럽과 아프리카 북부라고 하였고 재배의 기원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이라고 한다.

야생인 것을 약용으로 이용한 것은 기원전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기원전 2∼3세기 그리스, 로마시대의 기록, 기원전 1∼2세기경의 Dioscorides씨의 근용종(根用種)으로서의 기록은 모두 약용이었다.

채소로서 이용된 기록은 3세기(Apicius씨의 기록)였으며, 그 당시에는 아직 근부의 발달이 충분치 않은 것 같다.

그런데 고대인들은 그 가치를 높이 평가했던 것 같으며 그리스 중부지방인 Delphi에 있는 Apollo의 신전에는 비트를 은접시에 담아서 신전에 바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영국에는 14세기, 독일에는 16세기에 보급됐고,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재배된 것은 17∼18세기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1806년에 이용된 기록이 있고 이후 재배품종의 육성이 진전되어 garden beet로서 알려지게 되었다.

또 바빌로브(Vavilov, 1935)에 의하면 지중해연안이 제1차 원생중추이고, 근동이 제2차 중추라고 했다. 동양에 전파된 것은 옛날에 인도 북부지방에 처음 도입됐다. 중국에선 아라비아인들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19세기 후반에 미국과 프랑스로부터 전파됐다.

우리나라에선 1930년에 품종미상의 1개 품종이 도입된 기록이 있다. 그 후 1953년에 Detroit dark redvna종, 1955년 Early bllod품종이 도입된 이후 많은 품종이 도입됐다. 근래에 재배하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자료 인용)

제주도가 지난 8월 실시한 '2017년 주요 채소류 12개 품목에 대한 재배의향 조사'에 따르면 비트 재배의향면적이 94ha로, 작년 대비 무려 2배 이상(129%)의 증가폭을 보였다. 현재 국내 비트 출하량의 40.3%를 차지하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주요 농산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산 레드비트 성분을 함유한 아꼬제 친환경 화장품 라인. (왼쪽부터) 세럼, 클렌징 폼, 마스크 시트.

【소재정보】

비트(Bet vulgaris var. conditiva Alef. (B. vulgaris var. rubra D.C. non L.))의 학명 중 Beta는 켈트어의 bette 즉, 붉다는 뜻에서 유래된 라틴어이다. vulgaris는 보통이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Garden beet, Red beet, Beetroot, Table beet 등이 있다. 중국어로는 근공채(根恭菜), 홍채두(紅菜頭), 화염채(火焰菜) 등이 있다.

비트는 Beta속 식물의 재배종으로 뿌리, 잎, 줄기를 이용하는 비트와 잎만을 이용하는 근대가 있고 그 외 사료용의 사료 비트, 제당용의 사탕무가 있다. 비트는 명아주과 식물로 남부 유럽과 북부 아프리카가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선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붉다는 뜻의 켈트어 베트(bett)에서 명칭이 유래되었을 만큼 선명하게 붉은 색을 띈다고 하여 레드비트라고도 한다.

이는 빨간색을 띠는 항산화 성분 베타 시아닌 함량이 높은 덕분이다. 베타 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세포 산화를 방지하고 질병을 예방하고 발암성 물질의 생성을 억제한다. 함께 들어 있는 베타인 성분은 혈관에 혈전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질산염이 일시적으로 체내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낮춘다.

빈혈 증상에도 효과적이다. 비트에 함유된 철분은 적혈구 생성 및 혈액조절을 도와 빈혈을 예방하고 완화한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배변과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활용현황】

제주레드비트는 진액 , 분말, 식초 등 건강증진용 식품과 ㈜유씨엘, 블로섬제주, 이니스프리 등에서 화장품으로 개발됐다.

제주산 비트 성분이 함유된 블로섬제주의 블루밍비타민 슬리핑마스크 제품.

【연구현황】

[풀무원 10-2015-0191745 (2015.12.31.)] 레드비트 착즙액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산화 및 항염증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

[제주대학교 10-1682156 (2016.11.28.)] 레드비트 추출물을 이용한 방사선에 의한 면역조혈기능 장해 방호용 조성물

[경남대학교 10-1793929 (2017.10.31.)] 청포도, 미나리, 및 비트를 함유하는 항노화 기능성 과채음료 및 이의 제조방법

[한국원자력연구원 10-1256222 (2013.04.12.)] 방사선을 이용한 레드비트 추출물의 색소를 제거하는 방법

[한국식품연구원 10-1381587 (2014.03.31.)] 레드비트를 이용한 동치미 음료 및 이의 제조방법

이기봉 기자  daeun4680@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좌승훈칼럼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