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제주뿐만 아니라 국내 백합 시설원예의 주요품종은 오리엔탈계로 시베리아, 쉬라, 소르본 등이 있으며 시베리아 품종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오리엔탈계 백합은 131.8 ha가 재배되고 있으며 제주가 27.5%로 가장 높은 재배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도내 백합은 60여 농가에서 40여㏊가 재배하면서 2016년에 312만 달러를 수출해 제주지역 제1의 수출 효자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에 농산물 수출 1위임에도 불구하고 종구를 전량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종구구입 비중이 경영비의 50% 이상 차지해 농가소득의 감소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절화용 구근은 네델란드와 뉴질랜드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외국산 구근의 품종 로열티로 10~15%를 지불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제주백향, 아이스밸리, 화이트잼, 루시퍼, 우리타워 등 국내에서 개발된 5품종을 도입해 과거 제주 나팔백합을 명성을 되찾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최근에는 아열대성 귀화식물인 대만나리가 제주도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으며 사람과 가축에 대한 위해성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생태학적으로 자생 백합과의 자연교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용 백합은 약재로 이용되는 뿌리부분을 절개해 이용되기 때문에 재배 후 폐기되는 뿌리부분을 활용함으로서 추기적인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도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약명으로 백합은 ‘뿌리부분’을 의미한다.

【소재정보】

백합은 우리말로 ‘나리’라고 하며 땅속에 마늘같이 생긴 비닐줄기(알뿌리)의 조각이 100조각이 될 정도로 많다는 뜻으로 백합(百合)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에는 참나리, 말나리, 하늘나리, 털중나리 등 여러종류가 자생하지고 전 세계적으로 100여종 이상의 백합이 있다고 하며 개량품종은 3500가지나 된다. 꽃말은 순결과 존엄이다.

비늘 모양으로 둥근 뿌리는 백합이라는 약재로 사용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창종, 등창을 치료하는 데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민간에서는 참깨와 참나리 꽃을 으깨어 종기에 바르거나 해충에 물린 곳에 발라 독소를 빼내는 데 썼다고 한다.

중국, 일본에서도 뿌리를 염증 치료에 처방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여러 연구에 의하면 백합꽃에서 분리된 화합물들이 항염증 활성을 가지고, 뿌리의 steroidal sapinin류는 항암활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내 기업인 제주사랑농수산과 제주대학교는 백합뿌리가 미백효과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활용현황】

제주 백합을 활용한 제품화 사례는 대부분 화장품 분야로, 행원농공단지의 ㈜제주사랑농수산, 제주도에 연구소와 지사를 설립한 아미코스메틱의 ‘제주엔’브랜드와 소망화장품의 ‘다나한’ 브랜드 등이 있다.

【연구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