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Ⅱ>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 ⑥
생육 더디나 화려한 꽃 도화 최적…도민들조차 다소 생소
피부 미백 등 효과 입증…체계적인 연구 산업화 응용 필요
|
【스토리】
제주도민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이름의 제주특별자치도화 ‘제주 참꽃’.
1973년 지정된 도화 제주 참꽃은 철쭉과의 영산홍으로, 1996년 제주도 승격 50주년을 계기로 표준어인 ‘제주참꽃’으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 한반도에 들어온 영산홍은 그 자태가 아름다워 임금님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꽃이기도 하다.
연산대군이 영산홍을 무척 좋아해 1만 그루를 후원에 심으라고 했다는 기록과, 영산홍을 너무 좋아한 인조왕이 정사를 돌보지 않을까 중신들이 베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기록들 때문일까. 화려한 자태로 인해 백성을 억압하는 꽃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그러나 도화로서의 제주참꽃은 제주도의 기질과 나아갈 길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제주참꽃 나무는 각박한 땅이나 바위틈에서도 잘 자란다. 봄철 초록빛 숲 속에서 타는 듯한 붉은 꽃을 무더기로 피우는 참꽃은 특별자치도의 불타는 의욕과 응결된 의지를 나타낸다.
잎은 가지 끝에 세 잎씩 윤생하여 제주의 자랑인 삼다, 삼무, 삼보, 삼려를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세잎과 다섯 꽃잎이 규칙적으로 족생(簇生)하여 삼삼오오 즉, 도민들의 단결과 질서, 평화로운 발전을 향한 밝은 전진적 기풍을 상징한다.
더욱이 제주참꽃은 2m정도 자라려면 20여년 이상이 걸리는 생육이 매우 더딘 식물이다. 하지만 그 어떤 꽃보다도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모습이 국제자유도시로 가야할 제주의 현상황과 미래와 같기에 도화로서 손색이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관광객들은 물론 제주도민들도 도화인 ‘제주참꽃’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제주참꽃에 대한 생육이나 분류학적인 연구자료가 미미했다. 제주도내 관련기관에도 연구 자료는 거의 없는 실정으로 향후 체계적인 연구와 산업화 응용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소재정보】
참꽃나무(Rhododendron weyrichii Maxim.)는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이다. 진달래속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1,200여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모두 11종 2변종으로 있는데 제주참꽃 나무는 우리나라에선 제주에만 자생한다. 일본의 남부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무지만 전국적으로 볼 때 분포지가 제한돼 있어 매우 귀한 식물이다. 다자라면 키가 3-6m 가까이 된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가지 끝에 2~3개씩 모여난다. 꽃은 5월경에 잎과 함께 나오는데 부드러운 연녹색의 잎을 배경으로 나무 전체가 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참꽃나무의 분포지는 한라산 낙엽활엽수림대로 산 전체를 보면 중턱쯤이 된다. 위로는 해발 1,300m 이하 지역까지 아래로는 해발 200이상 지역에 분포한다. 다른 대부분의 철쭉류들이 볕이 잘 드는 확 트인 들판에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는 것에 비해 참꽃나무는 숲속에 사는 특별한 식물이다.
참꽃나무가 다른 철쭉류에 비해 키가 크게 자라는 것도 생육지 환경에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숲이 매우 발달한 원시림이나 숲 중앙에 분포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숲과 계곡이 만나는 곳 등의 숲 속이면서도 적당히 볕이 들고 트여있는 숲 가장자리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활용현황】
참꽃나무는 도내 기업인 ㈜헬리오스에 의해 KEEP 브랜드 화장품 전 라인과 물티슈 제품에 적용되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품화됐다.
【연구현황】
[헬리오스 10-2017-0027010 (2017.03.02.)] 쉰다리 및 참꽃나무 꽃잎 혼합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미백용 조성물 [미백효능연구] Ori. J. Chem. 32(4) : 1899-1907 (2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