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기획·분석 제주향토자원이야기Ⅱ
청정 제주가 낳은 말태반, ‘만병통치약급’<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Ⅱ>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①
인간과 같은 융모조직 발달해 미용·환자치료 등 활용 각광
돼지 등 다른 동물과 비교 안돼…기생충 존재 가능성 낮아

제주는 7000여종에 이르는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세대와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을 위해선 이들 소중한 자원을 연구 개발, 제주지역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생물자원만큼이나 자원 마다마다에는 독특한 기능성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들도 녹아 있다. 제주지역 생물자원의 탁월한 기능성을 알리고 이야기를 입혀 더욱 값진 보물로 드러내야 하는 이유다.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구축사업 일환으로, 기획연재에 들어간다. <편집자 주>

[제주도민일보 DB] 제주 이시돌목장 인근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이 임신한 듯 배가 불룩해 보인다.

【스토리】

제주를 대표하는 동물은 말이다. 제주도 말(馬)은 밀집된 사육 공간이 아닌 청정 대자연 안에서 자유롭게 자라, 무리를 이룬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타의 전염성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특징이 있다. 청정 제주에서 자란 말(馬)이니 말(語)을 더해 무엇하랴.

말은 한 번의 출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 반면 돼지는 약 10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또한 돼지의 태반은 얇은 막인데 반해 말의 태반은 인간과 같이 융모조직이 매우 발달해 있다.

야생동물들은 출산 직후 본능적으로 스스로의 태반을 섭취해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3세기 이후 페이스트나 연고와 혼합해 약으로 이용한 기록이 있으며, 진시황제는 불노장수의 약, 자하차로 널리 이용했다고 한다.

일본인 경우, 카가의 3대 비약의 하나인 고원단도 태반을 원료로 만들어졌다. 그리스 시대에도 히포크라테스가 환자 치료에 태반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클레오파트라, 마리 앙투아네트 등도 미용 목적으로 태반을 이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만능 약으로 탯줄을 오동나무 상자에 넣어서 남기는 관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아이가 큰 병에 걸렸을 때에 가루로 만들거나 달여서 마시게 해서 병을 치료했다고 한다.

[제주도민일보 DB] 제주 이시돌목장 인근에서 뛰놀고 있는 말.

【소재정보】

태반은 포유동물 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배로 자라 가는 태아에게 산소나 영양을 내려 태아의 발육 성장에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태반에는 인간이 필요한 단백질·탄수화물·지방질의 3대 영양소를 비롯해 효소·활성펩타이드·아미노산·뮤코다당류·미네랄·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어 영양의 보고이다. ‘만병통치약’이라 불릴 만한 이유다.

뿐만 아니라 성장인자까지 포함되어 직접적인 세포 활성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태반의 풍부한 영양소는 미용이나 건강 유지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현재는 의료 치료 분야를 시작해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서플리먼트 등 일상생활에 침투하고 있다.

현재 일상에 이용되고 있는 태반은 사람 또는 동물에서 유래한 것들이다. 사람 유래의 태반은 인가된 제약 메이커에서만 제조가 허가된 의약품 원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주사제 형태의 완제품은 자율신경의 조절, 갱년기 장애, 생리통, 간기능 개선 등의 목적으로 의료기관에서만 그 사용이나 처방이 인정되고 있다.

동물 유래의 태반은 광우병 문제로 소 유래의 태반 이용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돼지 유래의 태반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90% 이상),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서플리먼트 등 일상생활에 있어도 넓게 이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돼지 유래의 태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것이 말 유래의 태반이다. 말은 돼지나 소 등과 비교해 체온이 5~6℃ 높으므로 기생충의 존재 가능성이 낮다. 가축의 전염성 질환으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광우병이나 구제역 등은 대부분 소, 돼지, 양 등 발굽이 갈라져 있는 우제류에게 발병하는 질병인데 반하여 말은 기제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러한 질병에 이환되지 않는다. 말은 소와 달리 반추하지 않아서 내장이 깨끗하고 섬세하다. 따라서 다른 가축들과 같이 호르몬이나 약물을 다용할 수 없으므로 인공적인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활용현황】

제주산 말태반은 리코리스, 산새미 등 지역 기업과 삼성신약, 코리아나, 마지맥스 등 도외기업을 통해 화장품 및 건강기능성 앰플로 사업화되고 있다. 2014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마유화장품’에 이어 말태반 원료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기대해 볼 만 하다.

말태반을 이용한 영농조합법인 산새미의 '태고의신비' 라인. /사진=영농조합법인 산새미.
제주도내 기업인 리코리스가 출시, 판매하고 있는 태반라인 선물 세트. /사진=리코리스.

【연구현황】

[바이오스펙트럼 10-1299658 (2013.08.19.)] 말태반을 포함하는 줄기세포 증식 촉진용 조성물

[제주테크노파크 등 10-1140573 (2012.04.20.)] 말 태반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외용제 조성물

[리코리스 10-1011772 (2011.01.24.)] 저온처리공정을 이용한 말태반 추출물의 제조방법, 이로부터 제조된 말태반 추출물 및 이를 함유하는 식품 조성물

[산새미 등 10-1139374 (2012.04.17.)] 말 태반 추출물을 이용한 항스트레스 및 항피부노화 식품 조성물

[제마유 등 10-0987302 (2010.10.06.)] 말태반 추출물을 함유하는 주름개선 화장료 조성물

[오엔씨 10-1136571 (2012.04.06.)] 말태반 발효물의 제조방법

[에스제이인터내셔널 10-1751718 (2017.06.22.)] 주름 효능을 가지는 저분자 말태반 효소가수분해물의 제조방법그것의 용도.

이기봉 기자  daeun4680@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좌승훈칼럼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