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으로 증조부와 조부를 잃은 4·3유족인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4·3은 운명과도 같다.1993년 제주대 총학생회장으로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제총협) 의장을 맡아 국회 내 4·3특위 구성과 4·3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4·3 해결의 앞머리에 섰다.제주도의원과 국회의원을 거쳐 제주도지사가 되기까지 4·3사건 희생자 보상 내용이 담긴 ‘제주4·3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비롯해 4·3 진실규명과 정의로운 해결에 나선 그의 애정과 노력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4·3과 관련해 오 지사와 단 몇 마디라도 나눠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지난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제주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이는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 제2조에 명시된 내용이다.6·25전쟁과 더불어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제주4·3사건은 그동안 숨겨진 역사였고, 입 밖에 내서는 안 되는 금기어였다.그러다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
보름 남은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및 보궐선거, 도의원 젊은 피들의 선전이 기대된다.이대남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국민의힘이 젊은 후보 대신 50~60대가 주를 이루는 것과 달리 민주당은 한층 젊어졌다.우선 제주도지사에 나서는 오영훈 후보가 50대 초반 기수로 둥지를 튼 가운데 오 후보가 빠진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40대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출마 중이며, 이번 12대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에는 20대 최연소 후보 아라동을 강경흠 후보, 30대 이도2동갑 김기환 후보, 대정 이서윤 후보를 비롯해 현역 강성민
‘1인당 연간 40만원’ 올해 제주지역에서 첫 시행되는 농민수당을 놓고 고령의 여성 어르신 전업농들이 못받는 사례가 나오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제주시의 한 농가 80대 여성 어르신은 “거의 한 평생 전업농으로 살아왔지만, 2년 이상 계속 농업경영체로 등록하지 않았다는 종이 쪼가리 한 장 때문에 농민수당에 제외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그는 평생을 남편과 함께 농업에 종사했는데 기존의 행정시 농지원부에서는 남편이 등록이 돼 있으면 가족으로 인정해 동일한 규정을 적용했지만, 바뀐 농산물품질관리원 농업경영체에는 본인이 직접
내달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제주에서 1위는 당선된다는 공식은 역대 대선에서도 100% 적중하며 '정치풍향계'를 입증했지만, 정작 선거때마다 제주는 소외받는 1%의 섬이기도 했다.이번 대선에서 제주의 입지는 더욱 처량한 상황이다.연일 거대양당의 후보간 네거티브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주를 위한 공약은 '재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해저터널 건설을 표명했다 여론이 악화되며 공약에서 제외시켰다.오는 13일 제주를 방문해 지역 특화 공약을 발표할 예정
제주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넘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오미크론 우세종이 자리를 잡으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마저 188명씩 쏟아지면서 온 도시가 감염병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최근 제주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동선 등을 알리지 않고,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확산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족 및 고위험군 중심으로 역학조사 체계로 전환했다.한마디로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겠다는 게 핵심이다.하지만 깜깜이가 되다보니 ‘내 옆에 누가’ 확진자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공
코로나 팬데믹으로 관광산업 개선이 시급했지만, 대책은 손을 놨다.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 여행길이 끊기면서, 직격탄을 맞게 된 면세업계가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사업’도 옛 말이 됐다.첫 시련은 면세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한한령에 의해 급감했다. 다만 단체관광객의 빈자리를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궁’으로 채우면서 시내 면세점들은 간신히 큰 피해를 면하게 되었으나, 면세업계의 따이궁에 대한 의존도가 80~90%에 달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제주 제2공항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희룡 제주지사의 “문재인 대통령과 국토교통부가 죽이든 살리든 결정하라”는 ‘말(言)’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지난해 제2공항 입장 표명에 난색을 보였던 원희룡 지사의 행보로 봤을 때 ‘상전벽해(桑田碧海)’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게 탈이다. 결국 지사의 품격이 거론되며 “(죽이든 살리든) 다시는 그 말을 입 밖에 내지말라”는 ‘금기어’로 도의회서 수모를 당했다.제2공항이 발표된지 5년. 도민갈등으로 제자리 걸음만 걷던 제2공항 이슈는 국토교통부·제주도·도의회가 합의를 이뤄 지
이번 총선에서도 제주지역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이었다.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은 제주시갑 송재호, 제주시을 오영훈, 서귀포시 위성곤 등 민주당 3명을 선택했다.제주시갑과 제주시을은 5연속, 서귀포시는 6연속 민주당 당선이라는 제주가 그야말로 파란깃발 지역이 됐다.도내 언론사들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앞서기는 했지만 선거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송재호 당선인의 경우 선거초중반 '평화와 인권이 밥 먹여주냐' 발언부터 아버지의 대동청년단 연루 의혹까지 바람잘 날이 없었다.막판에는 문재인 대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재출항의 닻을 올린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첫 조직개편안을 빗대기에 가장 적합한 말이기도 하다.조직개편안을 보면 '공직혁신', '소통확대', '공약실천'을 위해 현행 13국·51과의 조직을 17국·61과로 확대한다고 한다.이에 따라 공무원 정원도 241명이 증원한다.실국과 실과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업무의 분업화·세밀화가 수행돼야 한다. 그로 인한 혜택은 도민에게 돌아가야 맞는 것이다.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안은
제주지역에 연 이어지는 대설과 폭설이 한파와 함께 우리 곁을 몰아치면서 어느 한쪽에선 표정을 관리하고 있고, 또다른 한쪽에선 이른바 ‘밥줄’을 걱정해야만 하는 형국을 초래하면서 극명한 희비를 낳고 있다.올들어 제주지역에는 여느 해보다 많은 눈을 쏟아붓고 있다.7일 오후 이후엔 약간의 눈이 예보돼 눈이 잦아들 것이란 예보와는 달리 8일 오전 갑작스럽게, 그것도 출근시간대에 맞춰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활주로가 폐쇄됐었다.때문에 제주로 오려던 3만명과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2만8000명 가량이 항공편 결항과 지연으로
하루 이틀이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제주지역에는 눈 흔적이 사실상 거의 사라진 가운데 지난 11일과 12일 제주에 불어닥친 눈보라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줬다.지난 2016년, 제주에 사상 보기드문 폭설이 내렸다. 이로 인한 항공대란은 제주는 물론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항공편 뿐만 아니라 숙박, 대중교통 등 필수적인 문제들에 대해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당시 제주도는 재난재해에 따른 종합적인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했고, 실제로 제주공항과 항공편을 위주로 이를 만들었다. 그 이후 항공과 연관돼 소소하게 발생
제주도의 2018년도 정기인사는 역대 정기인사중 최소폭의 인사로 기록될 듯하다.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여 앞둔 시점인 데다 인재풀 한계속에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내부 불만요인을 최소화시키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제주도는 실국장급을 비롯한 양 행정시와의 인사교류 등을 통해 12일자 인사를 10일 예고했다.부이사관급인 유종성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을 이사관급인 도민안전실장으로 발탁해 앉힌 것을 비롯해 지방행정고시 출신인 양기철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을 제주지역 최대 현안이 집중돼 있는 부서중 하나로 꼽히는 관광국장으로 하고 있
명분은 명분일 뿐이다.명분은 저절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 만들어지는 게 다반사다. 그래서 내세우는 명분을 너무 맹신하다보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형국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제주도가 58년생 거취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놓고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하는 말이다.‘인사는 만사’라고 했고, 제대로 된 인사를 위해선 무엇보다 원칙이 우선돼야 한다. 그 원칙은 그때그때 바뀌어선 결단코 원칙일 수 없다.특히 인사에 있어서 강조돼야 할 부분은 예측 가능해야 한다.원희룡 제주도정이 들어선 이후 실국장급
제주도가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인사방향과 일정 등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정작 큰 줄기는 아직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다름 아닌 58년생 거취문제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원희룡 도정이 출범한 이후 인사 때마다 시행해온 인사방침 대로라면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원활하게 순환되는 조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도청 실국장급들을 공로연수 1년 가기 전 6개월 앞서 파견 형태로 일선에서 후퇴시켜 왔다.도는 그동안 대상이 되는 실국장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예외 없이 제주발전연구원이나 JDC,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았다.국정농단 사태로 빚어진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9일(오늘) 투표로, 판가름 짓게 됐다.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에는 10여명의 대통령 후보들이 나선 가운데, 크게 1강 2중 2약으로 집결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렇다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것인 만큼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여서 제주도민들과 국민들의 눈과 귀는 온통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표를 마치게 되면 누가 됐든 새로운 대통령은 나올 수밖에 없어 내가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이 됐는 지, 그리고 1
[제주도민일보=이기봉 기자] 과연 오늘 제주도의 자존심은 지켜지는 것인가.오늘(12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이사장 임원추천위원회 세 번째 회의가 열려 그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바로 검증되지 않은 정치 후보생, 그동안 무려 두 번이나 응모했다가 떨어진 교수, 더욱 가관인 것은 현재 제주도내 언론을 거머쥐고 있는 대표가 그 중심에 서 있어 더욱 그렇다.그 모든 절차와 정치인, 그리고 교수를 뒤로하고 언론사 대표를 맡고 있는 유력 인사를 들면
배구에서 시간차 공격이라는게 있다.수비수들이 예상한 스파이크 시간보다 빨리 또는 늦게 하는 공격방법으로 상대팀을 혼란시키기 위한 방법이다.최근 제주시가 시민들을 상대로 이런 시간차 공격을 제대로 하고 있다. 망신살을 뻗쳐 가면서 말이다.시작은 지하상가 개·보수 논란이었다.안전 문제로로 시작된 지하상가 개보수 논란은 행정재산의 일반 재산화, 불법 전대, 1인 다점포 문제로 불거지며 판이 커졌다.이 과정에서 제주시는 중심조차 잡지 못하고 계속 끌려다니는 모습만을 연출했다. 바로 위에도 언급한 내용들에 대한 해결의지가 의심스러운
최근 음해성 댓글과 관련한 문제가 제주사회의 입방아에 올랐다.이 문제가 촉발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이은희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관련한 음해성 댓글에 대한 수사결과가 나온데 이어 이은희 국장 본인이 제주사회에 만연한 ‘여성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음해 풍토’를 제기하고 나서면서다.최근 이 국장은 3쪽짜리 자료를 통해 지난 3월7일과 8일 본인의 고소사건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공직사회의 고위직으로, 그것도 여성이란 국장 입장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숱한 고민을 했었을 것으로 짐작하고도
[제주도민일보=성일승 대표] 지난해에 이어 올해산 노지감귤 값 하락으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감귤값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올해는 유난히 다른지방에서 생산되는 단감 등 과일이 풍작을 이루면서 과일이 넘쳐 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무리 맛있는 감귤이라고 해도 소비자들이 좀처럼 손길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게다가 잦은 비 날씨와 이른 눈 날씨로 인해 미처 수확도 하지 못한 감귤들이 나무에서 썩거나 껍질이 뜬 부피과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한 감귤거래 상인은 감귤가격이 10kg 한 상자에 4000~5000원, 제대로 받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