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후보간 네거티브전에 제주 공약 실종
이재명 '해저터널'-윤석열 '제2공항' 여론 뭇매 곤혹
각자 승리만 외치는 지역정가…고개드는 제주홀대론

제주도민일보 발행인/대표이사 성일승
제주도민일보 발행인/대표이사 성일승

내달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제주에서 1위는 당선된다는 공식은 역대 대선에서도 100% 적중하며 '정치풍향계'를 입증했지만, 정작 선거때마다 제주는 소외받는 1%의 섬이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제주의 입지는 더욱 처량한 상황이다.

연일 거대양당의 후보간 네거티브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주를 위한 공약은 '재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해저터널 건설을 표명했다 여론이 악화되며 공약에서 제외시켰다.

오는 13일 제주를 방문해 지역 특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제2공항과 신항만의 조속한 건설을 내세웠다가 도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4.3사건 배보상을 내세웠지만 현재도 절차가 진행중에 있으며, 지역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인 환경기여보전금과 관련해서도 '불합리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아직까지 제주를 찾지 않았으며, 심상정 후보만이 제주제2공항 백지화, 4.3정명, 녹색일자리특구 등 지역 특화 공약을 발표했다.

이제 막 배보상을 시작하려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갈등의 지속선상에 있는 제주제2공항, 환경기여보전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가뜩이나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에서 제주지역 공약 반영이 힘들다는게 도민사회의 우려섞인 목소리기도 하다.

물론 공약으로 하더라도 실현가능성을 장담할수는 없다.

그래도 제주의 발전을 위해 최소한 공약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지역정가의 노력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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