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논단]
제주도, 10일 실국장급 포함 2018년도 정기인사 예고 발표
역대 정기인사중 최소폭…“무난 평가속 조직 활력에는 부족”

제주도의 2018년도 정기인사는 역대 정기인사중 최소폭의 인사로 기록될 듯하다.

제주도의 2018년도 정기인사는 역대 정기인사중 최소폭의 인사로 기록될 듯하다.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여 앞둔 시점인 데다 인재풀 한계속에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내부 불만요인을 최소화시키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실국장급을 비롯한 양 행정시와의 인사교류 등을 통해 12일자 인사를 10일 예고했다.

부이사관급인 유종성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을 이사관급인 도민안전실장으로 발탁해 앉힌 것을 비롯해 지방행정고시 출신인 양기철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을 제주지역 최대 현안이 집중돼 있는 부서중 하나로 꼽히는 관광국장으로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로부터 신임을 받아온 인물중 하나이면서 서귀포 출신인 이승찬 관광국장은 눈앞에 둔 지방선거를 감안해서인지 선거일정과 각종 사회단체 등 조직을 추스를 특별자치행정국장으로 히고 있다.

이 외에도 기술직 수장인 도시건설국장에는 토목직인 이양문 도시건설과장을 승진, 발령하고 있고, 부이사관급 교육을 다녀온 강명삼 부이사관과 조상범 부이사관은 각각 감사위원회 사무국장과 인재개발원장으로 예고했다.

특히 이목을 끄는 대목은 한림읍이 고향으로, 행정직 출신인 강영돈 식품원예과장을 공항확충지원단장으로 예고해 당초 도청 주변에서 성산읍 출신이 가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던 예상을 뒤로하고 있다.

제주시 부시장에는 동지역 출신으로 고길림 예산담당관을 발탁, 서귀포시 허법률 부시장은 조직의 안정을 고려해 그대로 유임시켰다는 분석이다.

문경진 현 제주시 부시장이 교육을 가게 되면서 비게 되는 부시장에는 고길림 예산담당관을 발탁하고 있다. 고경실 제주시장이 제주시 서쪽 출신임을 감안, 동쪽인 조천읍 출신을 고민 끝에 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상순 서귀포시장이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가운데 허법률 부시장이 자리를 옮기겠다는 의향을 줄곧 밝혀왔지만 조직의 안정을 고려해 허 부시장은 그대로 유임시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큰 그림으로 볼 때 도청 실국장급과 양 행정시 부시장과 관련한 인사는 일부분을 제외하곤 그동안 인사과정의 관례를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인사를 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기인사 치고는 인사폭을 대폭 줄이는, 그것도 자리를 메우는데 너무 급급한 것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분히 이같은 지적의 밑바탕에는 소신과 업무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를 너무 의식한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

59년 하반기와 서기관급중 고참들 중에는 직급 승진은 아니더라도 직위 승진(직무대리)만이라도 기대했던 당사자들이 적지않아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는데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의 안정과 업무를 중시해온 제주도의 방침이 이번에 예고된 조직과 인물을 토대로 5개월여 앞둔 지방선거와 맞물려 앞으로 어떤 식으로 도정을 펼쳐 나갈지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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