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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의 ‘시간차 공격형' 행정 불신 자초!![성일승 발행인칼럼]
지하상가 개보수·곽지과물해수풀장 이어 접대성 골프까지
‘바람잘 날 없는’ 논란 연타…김병립 시장 리더십 ‘도마위’
▲ 제주도민일보 성일승 발행인

[제주도민일보=성일승 대표] 배구에서 시간차 공격이라는게 있다.

수비수들이 예상한 스파이크 시간보다 빨리 또는 늦게 하는 공격방법으로 상대팀을 혼란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최근 제주시가 시민들을 상대로 이런 시간차 공격을 제대로 하고 있다. 망신살을 뻗쳐 가면서 말이다.

시작은 지하상가 개·보수 논란이었다.

안전 문제로로 시작된 지하상가 개보수 논란은 행정재산의 일반 재산화, 불법 전대, 1인 다점포 문제로 불거지며 판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제주시는 중심조차 잡지 못하고 계속 끌려다니는 모습만을 연출했다. 바로 위에도 언급한 내용들에 대한 해결의지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곽지과물해수풀장 논란은 더욱 행정신뢰를 추락시켰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곽지과물해수풀장은 추진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제주시가 제주도로부터 필요한 허가를 받는 절차도 무시한 채 추진했다는 것.

결국 제주시가 과오를 인정하면서 원상복구를 밝혔지만, 그 비용이 혈세에서 나가게 됐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김병립 제주시장은 고개숙여 도민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 공항. 빨간색 원 부분이 제주시 공무원이고 제주시내 모 PVC파이프업체 대표 등 3명이 골프채를 실은 카트를 밀며 동행하고 있다.

도시디자인과 소속 공무원이 건설업자들과 보고도 없이 해외골프여행을 간 것 또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제주도민일보>의 단독보도로 밝혀진 이 사건은 현재 감사위 조사가 진행중으로, 현재 해당 공무원은 환경관리사업소로 근무지원 발령이 나 있는 상태다.

특히 도민체전 기간에, 그리고 총무과 해당 국장 등에게 보고도 없이, 그것도 골프여행을 위해 해외로 출국했다는 점에서 김 시장의 시정 리더십이 도마에 오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개막공연만 하고 취소돼 전국적 망신살을 뻗친 ‘케이팝 엑스포 인 제주’와 관련해서도 제주시가 책임을 회피하기는 힘들다.

물론 업체가 일방적 취소를 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YT엔터가 과거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비슷한 전적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관광공사가 거부한 사항을 제주시가 확인도 없이 덥석 물었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보도를 봐라. 차마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다름 아닌 변태엽 제주시 부시장이 직원들에게 호통을 친 내용이다.

오죽하면 부시장이 6급 이상 직원들을 불러놓고 이런 말까지 해야 했을까.

그만큼 최근 제주시가 연이은 언론보도에 스스로도 곤욕을 치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 곽지과물해변 해수풀장 논란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는 김병립 제주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병립 시장의 시정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시장은 행정시 모든 공무원들을 관리할 책임을 지니고 있다.

공무원들의 과오가 곧 시장의 과오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김 시장은 곽지과물해변 논란에서만 고개를 숙였을 뿐 이렇다 할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고개를 숙인 시기가 행정시장 임기 만료와 관련해 유임 얘기가 나오던 시점임을 감안할 때 보여주기식 행동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마저 받고 있다.

예로부터 ‘가화만사성(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이라고 했다.

지금 제주시의 상황을 보면 제주도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행정시장 공모로 23일부터 신청접수를 받고 있는 지금 이 시점. 남은 기간 동안 보다 내부결속을 튼튼히 하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것 아닌지 생각해본다.

성일승  domin@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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