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넘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오미크론 우세종이 자리를 잡으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마저 188명씩 쏟아지면서 온 도시가 감염병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제주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동선 등을 알리지 않고,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확산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족 및 고위험군 중심으로 역학조사 체계로 전환했다.

한마디로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깜깜이가 되다보니 ‘내 옆에 누가’ 확진자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공원 및 공공장소 등에서 마스크 미착용 일부 몰지각한 행위가 발견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병 공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편승해 지적하는 사람없이 각자도생이다.

행정이 나 몰라라하는데 도민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지난해 말 전지훈련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기 전 주말, 한 제보자에 따르면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공원에서 수십명의 고등학교 전지훈련팀 학생 중 일부는 오후내 마스크를 미착용한채 공원을 활보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들은 별도봉 체력단련장에서 수십차례 함성을 지르며, 훈련에 임했으나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말 수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공원내 행정이 손 놓고 있는 동안, 일부 몰지각한 안전불감증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던 것이 아닌가 아쉬움이 남는다.

방역당국의 수고스러움이야 왜 모르겠는가.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각종 행사도 사라지고, 핑계에 방역업무와 연관 없는 대다수 공무원들은 살판 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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