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논단]
제주도 하반기 인사관련, 58년생 거취문제 '초미의 관심'
선별 방식은 조직내 불만과 형평성 문제 등 표출 불가피

오는 28일 제주도의 하반기 인사예고가 예정된 가운데, 도가 앞으로 인사 방점을 어디에 둘지 추이가 사뭇 주목된다.

제주도가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인사방향과 일정 등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정작 큰 줄기는 아직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다름 아닌 58년생 거취문제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원희룡 도정이 출범한 이후 인사 때마다 시행해온 인사방침 대로라면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원활하게 순환되는 조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도청 실국장급들을 공로연수 1년 가기 전 6개월 앞서 파견 형태로 일선에서 후퇴시켜 왔다.

도는 그동안 대상이 되는 실국장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예외 없이 제주발전연구원이나 JDC, 제주에너지공사, 제주도개발공사 등으로 파견시켜 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2017년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이 문제가 그간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를 띨지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을 뿐, 명확한 지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상 실국장급 모두를 일선에서 후퇴시키는 방안이 아닌, 선별적으로 시행하는 쪽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만약 최근 거론되는 식으로 선별적으로 일선 후퇴여부를 시행하게 된다면 파장이 만만찮을 수밖에 없다는데 있다.

선별해 국장급 중 1~2명이 됐든, 아니면 2~3명이 됐든, “누구는 남기고 누구는 일선에서 후퇴시키는 것이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게 되고, 형평성 문제까지도 제기될 수밖에 없어서다.

관례대로 일선 후퇴시키게 되면 직급과 직위 동시 승진이든, 아니면 직위만 승진이든지 간에 이를 바라보고 잔뜩 기대에 부풀었던 후배들의 꿈도 단번에 뭉개버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특히 인사는 예측 가능해야 하고, 원칙이 지켜져야만 조직의 원활한 체계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지켜지지 않는 원칙은 오히려 공허한 메아리일 수밖에 없고, 예측가능하지 않은 인사는 그때그때 그럴듯한 명문을 내세운 조변석개(朝變夕改)식 인사로 변질될 우려도 없지 않다.

이로 인해 인사에 따른 조직의 신뢰를 한꺼번에 무너뜨릴 공산도 없지 않다는 얘기다.

그래서 58년생 거취 문제가 이번 도의 하반기 인사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다.

오는 28일 도의 인사예고가 예정된 가운데, 도가 앞으로 인사 방점을 어떻게 두고 나갈 지 추이가 사뭇 주목되고 있는 대목이다.

인사는 예측 가능해야 하고, 원칙은 지켜져야만 원칙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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