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초긴장, 제주 ‘교량비리 뇌물 장부’ 파문 확산
검찰, 현재까지 공무원 9명 구속…이 중 전·현직 8명

교량비리 공무원 구속.

하천교량 비리 사건과 관련 이른바 ‘뇌물장부’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검찰이 전‧현직 공무원들을 줄줄이 구속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제주시 전 도시건설국장 김모(65)씨를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중이다.

검찰 수사의 범위와 깊이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향후 제주지역 공직사회 비리 문제로 인한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검찰이 최근 구속 기소한 한북교 교량 공사(22억3000만원) 설계에 도내 한 업체의 특허공법을 설계에 반영토록 공무원들이 개입한 사건과 연루됐다.

이번에 구속된 김씨는 제주도청에 발령된 뒤에도 관련 부서장을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공무원에서 물러난 뒤 2014년 건설업체 대표를 지내며 제주시 관급공사에 자재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제주검찰이 총 9명을 구속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이 전‧현직 공무원인 셈이다. 이 가운데는 전직 공무원이 알선브로커 역할도 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의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는 초긴장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장부와 수첩에 “혹시 내이름이 있으면 어쩌나”하는 긴장감 때문이다. 더욱이 공직사회는 “이번에 엮이면 끝”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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