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근식의 '유기농 언담' - 9

문근식 e제주영농조합법인 대표.

차를 운전하다보면 누구나 안전거리를 둔다.

이유는 앞차와의 간격을 두어야 급작스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충돌사고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그나마 큰 피해는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대인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적당한 안전거리를 둔다면 큰 피해는 줄일 수 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이유는 안전거리를 두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예측 불가능한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안전거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적당한 안전거리가 필요하다고도 한다.

대인관계도 숲을 보듯 적당한 거리에서 지켜봐주는 여유가 필요하다고도 한다.

하지만 너무 떨어져 있으면 상대방이 오해할지도 모른다.

그리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올 수도 있다.

요즘 얘기하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의미가 아마도 안전거리에 대한 대명사인 듯하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란다.

그래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단다

그러나… 그래서… 조금 우울해진다.

비가 오니 더더욱 그러하다.

▶ 문근식 e제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는…

전 한국농업경영인 제주시연합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농연 제주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을 맡고 있다.

감귤, 키위, 한라봉, 레몬 등 직접 재배한 친환경농산물과 그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직접 농사를 짓는 농사꾼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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