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9시 서귀포 동쪽 약90km해상 접근 전망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다. 제주를 비껴갈 것으로 보이고 세력도 다소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했다.

제주를 향해 북상중이던 태풍이 방향을 동쪽으로 더 트는가 하면 세력도 다소 약해졌다. 제주에서 좀 더 멀이지면서 제주도 동쪽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당초 보다 동쪽으로 진로를 틀어 북쪽으로 이동중이다. 이에 따라 2일 저녁 9시에는 서귀포 남쪽 약 320km해상에 위치한 태풍이 3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동쪽 약 90km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도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저녁에는 중심기압이 980헥토파스칼을 보이다 3일 오전에는 990헥토파스칼로 규모가 약해질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바람에 바다 물결도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해경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도준)은 지난 29일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30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제주해경은 정박선박과 항포구, 해안가 순찰을 강화해 재해취약해역에 대한 피해예방에 주력하는 등 태풍대비,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경비함정과 전용부두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주도 또한 태풍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대비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일은 제주도정의 존재의 이유”라며 철저한 대비책을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대비하기 위해 제주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원 지사는 “오늘 출범한 민선 7기 제주도정에는 현안들이 산재해 있지만 우선 도정역량을 태풍 대비와 극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제주도와 제주도민이 태풍을 극복해 제주도민의 역량을 대한민국 전체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대처상황점검회의 직후 오전 10시20분부터 제주시 한천 제2저류지 증설현장과 삼도1동 병문천 하천 복개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재난대응 관계자들에게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집중 호우 시 범람이나 주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전문가의 자문과 주변 상황을 모두 고려해 도내 4대 하천 등 저류지에 대해 진단하고 수문 개방의 역할과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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