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부 강수량 큰 편차·지반약화 안전사고 우려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예상 이동경로.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라 제주 서부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까지 돌풍과 비가 예상됨에 따라 태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서귀포 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는 쁘라삐룬은 오후 12시경에는 서귀포 동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태풍은 당초 예상과 달리 동쪽해상으로 지나감에 따라 한라산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의 강수량의 편차가 크겠고, 지난 27일부터 이어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의 지반이 약화되어 있어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 위험성이 높다고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고했다.

특히, 오늘까지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으면서 침수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Ⅱ단계’로 전환해 제주도 읍면동 직원을 포함한 720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해 있다.

또한, 행정시 및 관련부서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구 사전점검 및 조업중인 어선 귀항, 강풍에 따른 시설물 결박 등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쁘라삐룬'의 진로와 이동 속도, 발달 정도에 따라 예상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태풍정보를 확인하고, 도민 스스로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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