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영과 동아리 현장을 찾아…⑧]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제 배구, 플라잉디스크 종목 우승
"중간 시간 이용한 스포츠클럽, 효율적인 운영으로 호응"

제주도내 초등학교에선 일반 도민들에겐 폭넓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예년 틀에 박힌 동아리 활동보다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들로 짜여지면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날로 높아지고 있는 안전교육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내 학교의 ‘생존수영’ 교육 현장과 동아리 활동을 10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제주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경기를 연습하고 있다.

제주 중앙초등학교는 다양한 스포츠클럽 운영으로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 중앙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기초 체력를 끌어올리고 팀 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시키기 위해 줄넘기를 비롯해 플로어볼, 플라잉디스크, 배구 등 종목의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클럽 운영도 1교시 수업 시작 전 20분, 중간 놀이시간 20분,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 등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일 찾은 제주 중앙초등학교.

제11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배구와 플라잉디스크 종목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쥔 배구부 주장 문진호 군(6학년)과 여자 플라잉디스크부 주장 부예진 양(6학년)을 만났다.

제주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체육관에서 배구를 즐기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과 관련해 문진호 군은 "친구들과 함께 협력해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내 너무 기뻤으나 또다른 한편으론 전국대회를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에 부담감과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며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경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전국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군은 "지금은 평소보다 연습시간도 더 늘리고 스킬 난이도도 높이면서 포지션도 다양하게 변화시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문 군은 "5학년 때 처음 스포츠클럽에 가입했을 때는 단순히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학교에서 중간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니 시간 활용도 잘 되는 것 같다"며 "친구들과 팀워크를 위해 대화도 많이 하게 되면서 친구들과의 사이도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고 스포츠클럽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제주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플라잉디스크 종목을 연습하고 있다.

여자 플라잉디스크부 주장 부예진 양은 "친언니가 플라잉디스크 윷놀이 종목의 선수로 전국대회에서 2위를 했었다"며 "그런 언니의 영향으로 플라잉디스크부에 들게 됐다"며 스포츠클럽 종목을 선택한 이유를 들었다.

이어 부 양은 "지난번에 남자 플라잉디스크 팀과 경기를 해서 이겼던 경험이 있다"며 "아마도 우리팀이 팀원들끼리 더 많은 대화와 연습을 통해 팀워크를 키웠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부 양은 "중학교에 가서도 꼭 스포츠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며 "학교 수업시간 중간중간에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보람차고 공부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플라잉디스크를 하고 있다..

차수영 스포츠클럽 담당교사는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을 묻자. "5학년 학생이 있었는데 제어가 잘 안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하지만 그 학생이 배구 종목으로 스포츠클럽에 가입해 활동했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며 협동 정신과 목표의식이 생겼고 6학년에 올라가서는 꿈이 생기고 집중력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 아직도 생생하다"고 되돌아봤다.

부인혁 체육부장 교사는 "매사에 흥미를 제대로 못 느끼던 학생이 있었는데 배구 클럽에 가입하고 나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체육활동에도 흥미를 갖고 열심히 참여했다"며 "그 학생의 어머니가 그런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배구부가 있는 중학교로 진학을 시키고 싶다고 했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