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영과 동아리 현장을 찾아…⑤]
지난 16~17일,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제 플로어볼 종목 실시
"학교스포츠클럽 아이들의 몸과 마음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줘"

제주도내 초등학교에선 일반 도민들에겐 폭넓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예년 틀에 박힌 동아리 활동보다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들로 짜여지면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날로 높아지고 있는 안전교육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내 학교의 ‘생존수영’ 교육 현장과 동아리 활동을 10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지난 17일 중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시된 교육감배 전도스포츠클럽 플로어볼 경기에 도리초등학교와 시흥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부를 가르고 있다.

방과 후 시간, 쉬는 시간 또는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하는 플로어볼 경기가 열렸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제의 플로어볼 종목이 중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시됐다.

플로어볼이란 하키 형식의 스포츠 종목으로 6:6 두 팀 간의 시합 형태로 경기가 진행되며 상대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지난 17일 중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시된 교육감배 전도스포츠클럽 플로어볼 경기에 도리초등학교와 시흥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부를 가르고 있다.

17일 기자가 찾은 중앙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전날 8강에서 승리한 도리초등학교와 신촌초등학교 학생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반전 20분 동안 작은 공을 스틱을 이용해 선수들 끼리 빠르게 뺏고 빼앗으며 골대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학생들은 박진감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면서도 경기 규칙을 준수하려는 침착한 모습 또한 잊지 않았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지난 17일 중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시된 교육감배 전도스포츠클럽 플로어볼 경기에 도리초등학교와 시흥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부를 가르고 있다.

관중석에서는 학부모들과 대기 선수들이 경기팀을 향해 응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시흥초등학교 5학년 강동건 학생은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플로어볼을 연습해왔다. 4강까지 올라와서 기쁘고 경기 전이라 조금 떨리지만 친구들과 협력해서 꼭 승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시흥초 5학년 강경민 학생은 "2학년 때부터 플로어볼 클럽에서 활동해 왔다. 학교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뛰며 연습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면서 규칙과 협동의 중요성을 많이 배웠다. 규칙을 잘 지키고 같은 팀원들과 협동했을 때 결과도 좋고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지난 17일 중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시된 교육감배 전도스포츠클럽 플로어볼 경기에 도리초등학교와 시흥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부를 가르고 있다.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있던 도리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아이가 원래 워낙 내성적이라 항상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학교 스포츠클럽에서 친구들과 플로어볼을 연습하며 성격이 외향적으로 많이 변한 것 같다"며 "스포츠라는 것이 신체도 건강하게 만들어 주지만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내적으로도 튼튼히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촌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요즘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학원을 다니고 공부에 목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그래서인지 동네 공터에서 뛰노는 어린이를 보기가 힘들고 어린 나이에 비해 몸이 자주 아픈 친구들도 많은 것 같다"며 "하지만 학교에서 이런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니 아이들이 운동도 열심히하고 덩달아 성적도 오르더라"고 스포츠클럽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도리초 대 신촌초 경기에서 도리초등학교가 승리, 삼화초 대 시흥초 경기에서 삼화초등학교가 승리했으며 결승에서 삼화초등학교가 최종 승리해 1위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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