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영과 동아리 현장을 찾아…⑦]
영평초등학교 3학년, 생존수영 능력 함양 교육 실시
"기본에 충실한 다양한 생존 수영법으로 교육 진행"

제주도내 초등학교에선 일반 도민들에겐 폭넓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예년 틀에 박힌 동아리 활동보다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들로 짜여지면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날로 높아지고 있는 안전교육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내 학교의 ‘생존수영’ 교육 현장과 동아리 활동을 10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지난 13일 영평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이 진행돼 학생들이 둘 씩 짝을 지어 물에 뛰어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위기 상황 시 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생존수영 교육이 영평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삼성초등학교 실내수영장에서 실시됐다.

영평초등학교 학생들은 생존수영 전문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음파 구명조끼 착용법, 호흡방법, 발차기, 주변 도구를 이용한 구조법, 물에 뛰어드는 법, 나비수영, 물에서 나아가기 등 생존수영의 전반적인 내용을 배웠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지난 13일 영평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이 진행돼 학생들이 나비수영으로 전진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삼성초등학교 실내수영장에서는 생존수영 강사의 시범이 실시되고 있었다.

두 명의 생존수영 강사 중 한 강사가 수영장 바깥에서 끈으로 묶은 생수통을 물 속에 있는 다른 강사에게 던져주고 구조하는 시범을 보였다.

강사의 시범을 지켜본 영평초 3학년 강민주 학생은 "물병이나 음료수병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쓰레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그걸 이용해서 구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강사의 지시에 따라 준비운동을 하고 수영장에 걸터앉아 발차기와 나비수영 자세를 연습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지난 13일 영평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이 진행돼 학생들이 배면뜨기로 물 위에 떠 있다.

준비운동이 끝나고 모든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두 명씩 짝을 지어 물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생존수영 강사는 학생들에게 "물에 뛰어들 때에는 최대한 멀리 뛰어들어야 하고 배나 얼굴이 아닌 두 발이 먼저 물에 닿게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수영장 벽면에 엉덩방아를 찧거나 얼굴과 배에 물이 닿으며 마찰이 생겨 다칠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주의점을 숙지한 학생들은 친구와 둘씩 짝을 지어 물에 뛰어들었다.

이후 배면뜨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학생들은 5초간 물 위에 가만히 떠 있다가 나비수영으로 전진하는 연습을 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지난 13일 영평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이 진행돼 학생들이 4명씩 1조를 이뤄 기찻길 형태로 물을 나아가고 있다.

다음으로는 학생 4명이 1조가 돼 기찻길 모형으로 줄을 지어 물에서 나아가는 법도 배웠다.

이날 생존수영 교육에 참여한 영평초 3학년 이하랑 양은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나니 친구들과 여름에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오늘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영평초 3학년 지혜수 양은 "물 속에서 수영을 직접 해보기 전에는 구명조끼를 입어도 물 속에서 헤엄치는 것이 무섭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해보니 쉽고 친구들과 함께 배우니까 재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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