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중 10명 반대-기권…민주당 11명 중 4명 '등 돌려'

제주도의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와 관련해 종전에 찬성을 했던 의원 중 절반이 변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공개를 거부하던 제주도의회는 언론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2일 허창옥 의원이 대표발의한 행정사무조사건에 찬성한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찬성을 한 20명의 동료의원은 민주당 11명(강민숙, 강성균, 강성의, 강철남, 고현수, 김경미, 양영식, 이상봉, 이승아, 임상필, 현길호), 자유한국당 2명(김황국, 오영희), 바른미래당 2명(강충룡, 한영진), 정의당 1명(고은실), 무소속 1명(강연호), 교육의원 3명(부공남, 김장영, 오대익) 등이다.

그러나 이중 본회의에서 찬성을 던진 의원은 강민숙, 강성의, 강철남, 고은실, 고현수, 김경미, 부공남, 이상봉, 한영진, 현길호 등 10명에 불과하다.

강성균과 임상필 의원은 반대표를, 강연호, 강충룡, 오영희, 이승아, 양영식 의원은 기권을 했다. 오대익, 김황국 의원은 투표에 불참했다.

민주당 11명 중 절반을 겨우 넘긴 7명만이 찬성표를 던진 셈이며, 2명은 반대, 2명은 기권을 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2명 중 1명이, 한국당에서는 2명 모두 기권 혹은 불참한 셈이다. 무소속 1명, 교육의원 3명 중 2명이 찬성이 아닌 기권과 불참을 선택했다.

본회의 부결 직후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과 성명 등 도민사회 여론을 들끓었던 상황. 더욱이 도의회 해외연수까지 겹치며 이를 악화시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다음날인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를 숙이며, 이달 임시회 중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발의하고 처리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행정사무조사 찬성 서명을 한 의원 중 민주당 내부에서도 4명이나 반대표를 던진 것이 확인되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사무조사 무마 로비의혹과 함께 민주당은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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