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 기자회견…특위구성 동시처리
김경학 의원 “제 의원직 걸겠다” 로비 의혹 일축 

도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며 도민사회의 공분을 샀던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이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된다.

김경학 원내대표(의회 운영위원장)를 비롯한 제주도의회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사무조사 안건 상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회기 당시 허창옥 의원이 동료의원 20명의 서명을 받아 대표발의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건은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찬성 13명-반대 8명-기권 13명으로 부결됐다.

이후 언론사 공개정보청구를 통해 확인된 명단을 보면 찬성서명 20명 중 10명이 반대-불참-기권 표결로 등을 돌렸다. 민주당도 11명 중 4명이 반대 혹은 기권을 했다.

김경학 원내대표는 “행정사무조사 철회와 관련해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어제(14일) 의원총회를 개최, 이번 회기 중에 행정사무조사안을 발의하기로 했다”며 “특위 구성안도 같이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의 내용과 범위 등에 대해서는 추후 의원총회 등을 거쳐 중론을 모을 예정이며 이번 임시회 마지막날인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안이다.

행정사무조사의 시기에 대해서는 회기가 없는 내년 1월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부결사태와 관련해 김경학 의원은 “지난번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는 범위대상이 특정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도민기대의 부응하지 못했지만 찬성하신 분들은 도민정서를, 반대 기권한 부분은 조사시기와 과정, 내용등에 동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찬성 후 반대(기권 포함)가 4표가 나온 것과 관련 “찬성 서명은 형식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내용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 없이 부주 형식으로 하는 관행이 있어왔다”며 “이번 기회에 결의안이든 동의안이든 제도 보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에서 일고 있는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의원들은 지역에서 검증을 거치고 노력의 결과로 선출된 분들로, 향응제공, 압력, 로비에 의해 판단기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분이라도 그런 분이 있다면 제 의원직을 걸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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