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18시경 '윈드시어' 발령…총 24편 항공편 결항
20일 오전 운항 여부도 불투명…출발여부 확인 필요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9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풍특보가 내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된 가운데, 이날 저녁 9시 40분쯤 일부 탑승객들이 운항정보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다.

19일 오후 6시쯤 제주국제공항에 윈드시어 경보가 발령돼 20일 오전까지 운항여부가 불투명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9일 18시쯤부터 제주지역 기상악화(2월 20일 07시까지 윈드시어 경보발령)로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고 있다. 

제주공항 측은 19일 20시 현재 총 24편(제주공항 출발기준)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20일 오전까지 기상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심야버스, 택시, 전세버스 등 수송수단 제공 준비, 숙박업소 정보 제공 및 체객에 대해 모포·매트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대진 공항 고객서비스팀장은 "현재 상황보다 악화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항공기 출도착 처리가 완료되는 대로 남아있는 분들을 위해 모포와 매트리스, 생수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9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풍특보가 내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된 가운데, 이날 저녁 9시 30분 일부 탑승객들이 운항정보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은 비정상운항대책반을 구성하고 항공기 결항 현황 및 운항계획을 파악하고 있으며 항공사에 임시편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각 항공사는 SNS 등으로 예약승객에게 관련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고 있으며 임시편 운항계획을 마련해 승객이 예측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호텔,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의 승객에게도 운항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체류객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필요시 체객편의 지원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지원물품을 배분할 계획이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9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풍특보가 내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사진은 3층 출발장의 항공권 수속창구. 운항이 끝난 창구는 불이 꺼져 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19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풍특보가 내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사진은 3층 출발장의 항공권 수속창구.

한편 이날 대한항공 안내데스크는 불을 끄고 문을 닫으면서 일부 승객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김포공항으로 가려던 A씨는 "오후 10시에 대체항공편을 문자로 알려주겠다고 하고는 직원들이 모두 가버렸다"며 "이게 서비스업체가 할 일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꼬았다.

대한항공 이용객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3층 출발장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이에 응대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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