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활주로 잠정 폐쇄·바닷길 중단·육로 ‘꽁꽁’
제주도, 가용인력·자원 총동원 제설작업…‘역부족’

[제주도민일보] 11일 오전 10시쯤 제주에 폭설이 내려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된 가운데 항공기들이 활주로에서 대기하고 있다.

제주도에 급작스레 내린 폭설로 하늘길과 바닷길, 일부 내륙 도로가 꽁꽁 묶였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8시33분부터 대설특보로 인해 임시 중단된 상태다. 일부 항공기 탑승객들은 항공기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다 다시 항공기에서 내리기도 했다.

바닷길도 모두 막힌 상태다. 제주도는 도항선과 여객선을 모두 통제한 상황이다.

제주도 곳곳을 잇는 일부 도로도 막힌 상황이다. 현재 516도로, 1100도로, 제1산록도로는 소형, 대형 차량 모두 통제된 상황이다. 다만 번영로와 평화로는 소형과 대형차량 모두 체인을 장착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제주도는 새벽 4시부터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아침 7시30분부터 폭설이 내려 또 다시 제설작업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도 전역에는 총 23대의 제설차량이 포진돼 있다. 현재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제주도 측의 설명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지역 자율방제단, 트랙터 30여대를 이용해 도내 곳곳에 쌓인 눈을 치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1일 하루종일 특보가 예상된 만큼 11시에 대책회의를 열고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민일보] 1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현재 제주에는 3.4, 서귀포 4.2, 성산 7.6cm의 눈이 내린 상황이다. 어리목에는 35.9, 아라 8.9, 유수암 12.3, 추자도 1.6cm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특히 오늘 계속해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눈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중산간이상에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쌓이겠고, 해안지역에는 낮에 일시 소강상태에 들겠으나 가끔 눈이 오면서 쌓이는 곳이 많겠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9시 현재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눈이 많이 내린 11일 오전 폐쇄된 제주공항 활주로 제설작업 현장.
[제주도민일보] 제주에 폭설이 내려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된 가운데 11일 오전 10시쯤 제주국제공항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제주도민일보] 제주에 폭설이 내려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된 가운데 11일 오전 10시쯤 항공기 탑승객들이 발권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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