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안내 시스템 버스 사라지거나 도착 안해
대설 빙판길 공업사 특수…“판금, 도색위해 차량 많이 입고 돼”

[제주도민일보] 제주시내 도로 상황

지난 10일 제주에 내린 폭설로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큰 혼잡을 빚은 가운데, 24일 아침에도 시내버스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가 하면 버스 운행정보가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많은 눈이 내려 자가 차량을 포기하고 제주시 건입동에서 연동까지 버스를 타고 출근한 A씨는 “버스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며 “안내표시판에 1정거장 전에 버스가 있다고 표시돼 있었는데 갑자기 안내가 사리지고 버스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가 여기서는 1, 2대 밖에 없는데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도 않고 버스 정류장에 있는 출도착 시스템에 안내도 잘 이뤄지지 않아 한참을 걸어가 다른 버스정류장에서 타야 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제주도민일보] 제주시내 도로 상황

이날 내린 폭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내 일부 도로에는 차량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차량통행이 많거나 언덕진 길목에는 차량이 집중돼 혼잡을 빚기도 했다.

또한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견인차로 차량 수리센터로 이동하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시 연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견인차 운전기사에게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단골인 화북공업단지로 견인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견인차 운전기사는 “오늘 같은 날은 바빠서 그렇게 먼 곳 까지는 안간다”고 말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제주시내 한 공업사 관계자는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고 갑자기 날이 추워지면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일어나 카센터 보다 공업사로 차량이 많이 몰린다”며 “차량 판금과 도색은 공업사에서만 할 수 있다 보니 카센터 보다 공업사가 바빠진다”고 말했다.

제주시내 내린 눈폭탄으로 지각사태가 속출하기도 했다.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 직원들이 눈길에 출근에 늦어져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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