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 및 5.16도로 일부구간 소형 차량 체인 장착 통행
산간 대설주의보, 재난안전본부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군산공항 폭설로, 제주-군산 오가는 항공편 총4편 결항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지난 10일부터 내린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모습.

제주에 내리는 눈이 심상치 않다. 현재 제주도 곳곳에 눈이 날리고 있는 가운데 1100도로와 5.16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더욱이 제주국제공항과 군산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총 4편이 결항돼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19분 기준 1100도로 어리목에서 자연휴양림 구간에는 3cm 가량 눈이 쌓여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바퀴에 체인을 감아야 다닐 수 있다.

아울러 5.16도로 국제대에서 숲터널 구간과 남조로 수망사거리에서 붉은오름 사이에도 눈이 쌓여 소형차량에 한해 체인을 감아야 통행이 가능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11시 55분 제주를 출발해 군산으로 가려던 이스타항공 302편 등 총 4편이 군산공항 폭설로 인해 결항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어리목에는 4.5cm의 눈이 쌓인 상태다. 특히 기상청은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눈이 쌓이고 해안지역에는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적설량은 오늘부터 내일 오후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5~15cm,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는 1~5cm의 눈이 쌓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한라산에 내린 폭설로 뭍힌 차량.

특히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24일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로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고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강풍과 풍랑으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도 23일 긴급 회의를 열고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폭설이 내릴 경우 민간과 힘을 모아 신속하게 제설작전을 펼치고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산간지역 도로를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월동 장비를 갖추고 안전 운행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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