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박성수 교수, '2016 제주 물&향토식품 포럼·전시회'서 강조
"전국 최대 주산지에도 활용 걸음마…제주 대표브랜드 가능성 충분"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박성수 제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26일 열린 '제주 물&향토식품 포럼.전시회'에 참석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민일보가 주최했다.

전국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제주 메밀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상품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대학교 박성수 교수(식품영양학과)는 26일 제주벤처마루 10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2016 제주 물&향토식품 포럼·전시회(주최·주관 제주도민일보)'에서 '제주 메밀의 특징 및 건강기능성'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메밀은 탄수화물 식품이지만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등이 다량 함유돼 다른 곡류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아미노산 조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메밀에 함유된 루틴(rutin)은 혈관의 저항력을 향상시켜 동맥경화, 고혈압, 녹내장, 당뇨병, 암, X-ray와 같은 방사능 질병 등의 예방과 치료, 혈관손상 예방, 인지기능 개선 등을 갖고 있다.

또한 케르세틴과 같은 폴라보노이드계 성분이 함유돼 생리활성화를 나타내고, 항바이러스, 콜레스테롤 저해 및 면역증진 효과와 관련된 식물성스테롤이 함유됐다. 아울러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 함량이 풍부하고 수용성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변비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박상수 교수는 "루틴은 비타민 P의 일종으로 고혈압 등 혈관치료의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메밀의 경우 다른 곡류보다 루틴 함량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제주도내 메밀 재배면적은 850㏊로 전국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며 "그럼에도 가공시설 부족 등으로 대부분 곡물 또는 가루로 도외로 반출돼 농가소득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교수는 "최근 건강한 먹거리와 기능성 식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채소와 함께 새싹에 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메밀은 발아시 루틴 함량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루틴 공급원으로서의 메밀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박성수 제주대학교 교수가 26일 열린 '제주 물&향토식품 포럼.전시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메밀을 명품작물로 키우기 위한 홍보마케팅 지원, 메밀 작목반 육성과 농업매취사업 지원을 통한 청정 제주매밀 브랜드로 부가가치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제주지역에 맞는 메밀품종을 선발 보급하며 시기별 이어짓기 체계를 확립해 토양병해충 감소 등 친환경 기반 조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박 교수는 "봉평에서도 축제시 제주 메밀을 가져가 사용하고 있다"며 "전국 최대산지인 메밀을 관광상품화 시킬수 있는 방안과 함께 빙떡, 꿩 메밀칼국수나 말고기국 재료 등 제주 전통음식의 재료로 활용된 만큼 메밀을 이용한 토속 또는 퓨전음식 표준화 및 메밀가공식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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