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운영위 31일 운영위원회 표결 결과 11명 중 6명 반대…심사 보류 결정
박원철 의원 "원포인트 임시회 소집, 의원 의견 듣겠다"

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 갈등을 해소를 위해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을 발의했으나 결국 해당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심사보류됐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경학)는 31일 속개한 제377회 임시회 2차 회의에서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이 공동발의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11명 중 6명이 심사보류에 찬성했다.

이에 대해 박원철 의원은 “지금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심사도 않고 보류 운운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심사 후에 보류를 할지 표결을 할지, 본회의에 올릴지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김경학 운영위원장은 “위원회에 앞서 의원 간담회를 통해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 다만 심사보류에 대한 표결 요청이 있어 거수로 찬반의견을 묻겠다"며 표결에 부쳐 6명의 동의를 받아 심사보류를 결정했다.

심사보류 관련 찬·반 표결(거수) 끝에 김경학·강성균(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애월읍)·이경용(무소속·서귀포시 서홍·대륜동)·오영희(자유한국당·비례대표)·김장영(교육의원·제주시 중부)·강시백(교육의원·서귀포시 서부)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나머지 고용호(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성산읍)·고태순(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아라동)·박원철(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정민구(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도1·삼도2동)·고은실(정의당·비례대표) 의원은 심사보류에 반대했다.

한편 박원철 의원은 결의안 심사를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 소집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향후 민주당 내 의견이 어떻게 모아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의견이 모아지면 내달 4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 전망이다

한편 이날 제주도의회 운영위 심의를 앞두고,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제2공항에 찬성하는 단체들간의 집회가 잇따라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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