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현 관앞 연좌시위도 재개…제주도에 맞고소 방침

지난 7일 오후 제주시의 행정대집행으로 철거됐던 제주도청 맞은편 인도에 제주녹색당 천막 당사 등이 다시 설치돼 있다.

공권력을 동원해 철거한 제주도청 앞 제2공항 반대 천막이 하루만에 부활했다.

또한 강제로 끌어냈던 도청 현관 앞 연좌시위도 재개되며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제주녹색당 등 제2공항 반대측 참가자들은 행정대집행이 끝난 직후인 지난 7일 오후 7시께 천막을 다시 설치하고, 연좌시위를 재개했다.

8일 오전 제주녹색당 천막 당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김경배씨의 단식 20일째인 어제(7일) 공무원과 경찰 등을 동원해 천막을 강제 철거하고 도청 현관 앞 연좌시위도 강제로 해산시켰다.

아울러 현행 도로법 제75조(도로에 관한 금지행위)를 적용, 제주도청 현관 앞 연좌시위에 대해서는 공유재산과 물품관리법에 따른 사전 사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형법 제319조를 적용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지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7일 오후 제주도 공무원들에 의해 강제 퇴거조치됐던 제주 제2공항 반대 주민들이 8일 오전 다시 도청 현관 앞에서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천막을 재설치한 배경으로는 종전과 동일한 ▲단식중인 김경배씨와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 요구 ▲제2공항 검토위원회 재개 요청 ▲반인권적 행태에 대한 원희룡 지사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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