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100세 시대라는 말이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다. 모든 사람이 평균적으로 100살까지 사는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당장은 아니다. 10여년 뒤의 얘기이다. 하지만 이미 2009년에 태어난 아이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0세로 세계보건기구(WHO) 193개 회원국 가운데 2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40세 남성의 절반 정도는 94세, 여성의 절반은
제주시 옛 도심을 살리기 위한 첫번째 관건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주택을 비롯한 주거공간과 아이들 교육 여건, 교통 편의, 녹지공간과 문화복지 시설 등 살기 좋은 여건이 갖춰지면 사람은 오게 마련이다.이런 차원에서 도심재생사업이나 탐라문화광장 등 대규모 개발·시설사업 위주로 이뤄지는 옛 도심 활성화 논의는 재고의 여지가 많다고 본다. 엄청
중국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지만 제주지역 상권과 도민들이 실속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돈을 쓸 곳이 마땅치 않아 ‘재주는 제주가 부리고 열매는 서울이 따먹는’ 고질적인 문제에 언제까지 손을 놓고 있을 것인지 답답한 노릇이다.올해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지난 2일 현재 41만1000
생업을 위해 떠났던 대다수의 가족이 고향을 찾았다가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입니다. 고향산천에 모신 선영을 돌아보고 친척, 친구들과 오랜 정담(情談)을 나누며 오랜만에 지연(地緣)과 혈연(血緣)의 정(情)을 새롭게 확인했던 소중한 시간으로 추석을 보냈던 것입니다. 사는 형편은 서로 다르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렇게 추석을 보냈을 것입니다. 사는 것
다이빙의 메카로 꼽히는 서귀포시 문섬 주변에서 사고가 빈발하고 있음에도 관련당국이 안전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는 곳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해양관광 육성을 얘기하면서 정작 스쿠브다이버 관광객들의 안전에는 둔감한 관련당국의 이중적 행태는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다양한 색상의 연산호와 아열대성 어류들로 천혜의 수중절경을 자랑하는 문섬 주변은 다이빙의 메카로 자리
제주농협 연합마케팅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농산물 유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생산지 중심의 기존 소규모 조직 구조로는 대형업체 중심의 유통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고 안정적인 판로확보가 어려워 애써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처리하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에서 더욱 그렇다.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농협 연합마케팅사업은 농가에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에서 항만설계가 항공모함용으로 드러난 강정 해군기지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고 우기는 국방부·해군의 뻔뻔한 거짓말이 또 입증됐다. 제주도가 민간전문가 6명으로 구성한 민군복합항 민항시설 태스크포스(TF)팀의 분석 결과다. TF팀은 지난달 30일 강정항 설계에 대한 검증결과 △설계상의 중대한 기준 미달 △시뮬레이션 적용 데이
제주시 산지천 일대에 조성될 탐라문화광장 사업을 놓고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탐라문화광장에 탐라가 없다’는 정체성의 문제다. 이 사업은 우근민 지사의 공약인 탐라천년문화권 정립과 관광제주의 해묵은 숙제인 야간관광시설 사업을 연계, 관광객과 도민들을 끌어들여 공동화되는 옛 도심을 살리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이번엔 ‘도가니 현상’입니다. 개봉 5일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영화 ‘도가니’는 지난 2005년 청각장애학교인 광주인화학교에서 일어난 미성년 장애학생 성폭력사건을 바탕으로 한 공지영 작가의 실화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고 합니다. 공 작가가 이 소설을 쓰게 된 것은 이 사건의 마지막 선고공판이 있던 날 어느 신
현 정부들어서서 ‘녹색성장’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면서, ‘녹색’이란 단어는 많이 오염됐다. 그렇지만 ‘녹색’이라는 단어는 지금도 의미있는 단어이다. 생명을 존중하고 환경을 지키며 평화를 추구하고 최소한의 정의를 실현한다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단어가 녹색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생명운
도대체 제주도 공무원들의 ‘행실머리’가 왜 이런가. 며칠전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주먹다짐을 벌여 물의를 일으키더니, 이번엔 제주시 공무원이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중국인들의 다른 지역 이탈을 알선하다 덜미를 잡힌 것이다. 제주해경은 지난 27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려던 중국인 5명, 이들
천혜의 해양환경이라는 자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제주의 해양관광산업은 그야말로 걸음마 수준이나 다름없다. 외국 크루즈선이 가끔 오가고, 요트·유람선 관광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이는 무엇보다 제주 해양관광산업에 대한 탄탄한 밑그림도 없고, 제주도를 비롯한 관련당국의 실행 의지도 미약하기 때문이라 본다. 우근민
지난 2일 새벽. 외지에서 파견된 경찰력을 투입, 강정마을 주민과 평화활동가 등 30명 이상을 연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우근민 도지사는 제주에 없었다. 지난달 30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던 우근민 지사는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1일 귀국했지만 이날 오전 국무총리실에서 열리는 WCC(세계자연보존총회) 정부지원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머물렀다. 제
도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운영되는 제주경마장이 수익 지역 환원에는 인색하다는 문제 제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당초 목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은 뒷전이고 경마를 통한 수익에만 급급하면서 ‘공인된’ 도박장이나 다름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한국마사회 자료에 따르면 제주경마장 입장객은 지난 2008년 47만1048명에서 2009년 4
한국관광공사가 중문관광단지 민간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선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공기업 선진화를 내세워 중문관광단지 매각을 밀어붙이는 기획재정부에 눌려 있다가 국정감사를 빌어 제목소리를 낸것이다.지난 26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참 관광공사 사장은 중문관광단지 민간 매각을 중단하고 고부가가치 복합형 메가리조트로 개발해야
최근 제주시 건축민원과에서 제주건축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주건축 길라잡이’를 출간했다. 내용이 무겁지도 포장이 화려하지도 않은 작은 안내책자이지만 건축계에서는 상당히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책자라 할 수 있다. 단순히 개인적인 감상이나 평가의 차원을 벗어나 건축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와 건축행정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생
‘육지경찰’이 또다시 강정마을에 몰려온다고 한다. 오는 10월1일 예정된 강정마을 생명평화축제를 대비해 지난 2일 강정마을 진압을 진두지휘했던 윤종기 충북경찰청 차장을 비롯한 간부 5명이 업무보좌형식으로 파견되고, 대규모 육지 경찰병력도 다시 배치될 예정이라는 것이다.경찰은 생명평화문화제가 불법적으로 진행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는 이유
도내 16개 사립학교들 가운데 최근 4년간 법정부담금을 100% 낸 학교가 단 한곳도 없다고 한다. 전국에서 유일한 부끄러운 ‘기록’이다.법정부담금은 교직원연금·건강보험·재해보상 부담금 등 사립학교법인이 학교에 의무적으로 내놓아야 하는 돈이다. 그럼에도 2010년 기준 도내 사립학교의 법정부담금 납부율은 평균
시대정신이라고 하지요. 1769년 독일의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헤르더가 처음 사용했다는 이 말은 그 시대 사람들의 의식을 관통하는 정신적 가치와 이념, 경향 정도로 풀이하면 대충 맞을듯 합니다. 프랑스 계몽사상가인 볼테르는 시대정신이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했지요. 돌이켜보면, 역사의 고비마다 그 시대를 이끈 지도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삶을 통해 시대정신을
서귀포시 서호동·법환동 일대 115만1000㎡ 부지에 사업비 2939억원이 투입되는 제주혁신도시가 허울뿐인 혁신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정부의 철저한 외면과 이전대상 기관들의 버티기로 혁신도시 조성 자체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지난 23일 문화진흥원과 사회진흥원을 통합한 정보화진흥원 이전지역을 대구로 결정했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