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소속 8급 15일까지만 무려 2억5000만원
횡령금액 갈수록 불어 조사결과 따라선 "파문 일파만파"

서귀포시 모 고등학교 행정실에 몸담아 세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행정직 8급 공무원이 조달청 등을 통해 지급해야 할 물품 대금을 빼돌려 횡령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소속 8급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무려 수억원대의 물품대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횡령 금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학교 외에 전에 몸담았던 학교에서도 횡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도교육청 감사관실이 조사를 벌이고 있어 경우에 따라선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감사관실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서귀포시 모 고등학교 행정실에 몸담아 세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행정직 8급 공무원인 A모씨(39세)는 그동안 조달청 등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고, 물품이 납품돼 이게 확인되면 대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런 물품 대금을 빼돌려 횡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달 물품 등으로 컴퓨터를 구입했다면 물품이 납품된 이후 이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결재를 받고는 물품을 납품한 업체 계좌가 아닌 무통장 입금 등의 방식으로 대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5일까지 대략적으로 파악된 횡령 금액만 2억5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가운데, 현재 도교육청 감사관실에서 조사를 벌이면서 그 횡령금액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지난 2016년 9월1일자로 A씨는 해당 학교로 옮겼으나, 그 이전에 몸담던 학교에서도 횡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재 조사를 진행중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선 파장이 엄청나게 커질 것으로 보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인 9일 횡령 사실을 해당 학교에서 알게 되자, A씨는 이번주 월요일인 지난 12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학교 관계자는 “구두로만 연차휴가를 낸 상태로, 횡령한 금액을 변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며 “어제(15일) 오후부터는 연락이 안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도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현재 횡령금액을 확인하는데만도 정신이 없는 상태”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횡령 수법과 금액 등이 정확하게 확인되면 한꺼번에 밝히겠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4일에서야 뒤늦게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중 횡령 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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