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피해면적만 무려 1454.3ha로 복구비 수십억원 예상
원희룡 제주지사 9일 피해지역 방문 “피해 복구하는데 만전”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폭설 피해현장을 방문 농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도내에 최근 몰아친 폭설은 제주지역 농산물 등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 동부지역은 저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월동무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 현황을 보면 감귤류, 월동무, 콜라비, 브로콜리, 깻잎 등 644농가·1535.1ha의 농작물 피해가 신고됐다. 하우스 35농가·300동·8.7ha, 축산농가 13농가·1,288㎡/313군의 피해도 접수됐다.

특히 월동무인 경우 피해 면적만 1454.3ha에 이르고 있어 농작물 피해 복구에도 수십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희룡 도지사는 9일 오후 동부지역 월동무와 하우스시설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원 지사는 구좌읍 송당리와 성산읍 수산리 일대 월동무 농가를 방문해 농작물 피해 상황과 현황을 확인하고 한파 피해농가들을 격려하며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형 구좌읍 월동무 생산자협의회장은 “월동무인 경우 냉해 피해를 맞으면 생장점이 변하고 썩어버려 회생이 불가능하다”며 “계속된 저온 현상으로 현재 30%밖에 출하하지 못해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원 지사는 “농작물 한파피해 정밀조사와 함께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농가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도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기하지 말자고 위로를 전했다.

원 지사는 또 “앞으로 대설 등 자연재해 발생에도 농가의 실질적인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는 피해 지원 기준을 만들어 근심을 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 지사는 구좌농협유통센터의 구좌농협농산물저온저장고와 당근 세척 상황을 확인하고, 월동무 주산지 성산일출봉농협 유통센터를 방문해 세척무 가동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는 9일 폭설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는 제주 동부지역을 방문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