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타당성조사 착수보고회…연말까지 용역 수행
기존기능 강화-행복주택 도입 등…주민의견 적극 수렴

제주시민회관 전경.

준공 53년이 지나 노후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던 제주시민회관의 활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주시는 지난주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1964년 준공된 제주시민회관은 3027㎡부지에 지상3층, 연견축면적 1961㎡ 규모로 조성됐으며 당시 예산 1646만원이 소요됐다.

내부에는 사무실과 공연장(1층 400석, 2층 505석 등 905석 규모) 등으로 구성돼 이후 교양광장, 건강세미나, 연극, 음악회, 연주회, 청소년어울림마당, 예술제, 탁구, 태권도, 배드민턴, 단체관광객을 위한 

야간 레크레이션 장소 등으로 활용돼왔다.

사진은 1964년 7월3일 제주 시민회관 현판식 장면이다. 제주시민회관은 1963년 7월22일 1646만원의 예산으로 착공해 철근콘크리트 2층과 연건평 593.5평에 고정 좌석 505석을 포함한 2000명 수용 가능한 회관으로 건립됐다. 각종 문화, 예술, 기념행사, 영화상영 등이 열리는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었다. 개관 기념으로 전국도시대항 탁구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1'에서 발췌.

그러나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로 2007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받았으며, 인근 문예회관과 제주아트센터 등 문화시설 건설로 기능(공연)이 분산되며 위상저차 및 주변지역 침체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용역은 근현대 건축유산으로 보존하는 범위내에서 리모델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철거후 행복주택 등 인구유입시설을 도입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특히 타지역 사례검토(리모델링-부산시민회관·청주시민회관, 신축-대구시민회관·여수시민회관) 및 전문가(자문위원) 의견조사를 거치고 수차례 공청회를 진행하는 등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할 방침이다.

사업추진에 대한 재달조원은 사업비 산출 자료를 근거로 연차별·단계별로 국비확보 및 민자유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용역이 12월말 완료되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비 확보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할 에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역사적 가치 보존 및 노후건축물 철거, 기존기능강화 및 신기능 도입, 공익성 및 효율성 등 다각적인 각도에서 검토할 예정"이라며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이후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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