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문종태 의원 "원도심 활성화 측면 행복주택 필요"
고희범 시장 "첫 철골구조건물. 역사성 보존 검토해야"

[제주도민일보DB] 제주시민회관

노후된 제주시민회관의 철거냐 보존이냐를 놓고 10여년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도의원과 제주시장이 활용과 관련한 온도차를 보였다.

23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자리에서 문종태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은 시민회관 활용과 관련, 고희범 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원희룡 지사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시민회관 행복주택 신축은 지난 7월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도 최적안으로 제시됐었다.

지하3층·지상 11층 규모로 주거+업무+상업시설이 혼재하게 된다.

건물 내에는 ▲1층=근린생활시설 및 시민회관 아카이브전시관, 중규모 강당, 건강증진실/복지지원센터 ▲2층=창작공간 및 연습실, 중소규모 공연장, 준비실 및 휴게실, 다목적 공간(연회, 회의 교육 등) ▲3층=소호형 업무공간,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소규모) 휴게실 ▲4~11층 공공임대주택(36㎡ 96세대, 49㎡ 64세대) 등이 들어서게 된다.

당초 이달께 최종보고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12월로 미뤄졌다.

배경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많은 상황이다.

문종태 의원(좌). 고희범시장(우)

행감에서 문종태 의원은 "중간보고 결과를 보면 모름을 제외하면 60% 이상의 주민이 재건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시민회관은 6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으며,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현대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의원은 "시민회관은 단순히 시민회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로 연결된다"며 "도정질문 당시 지사께서도 시민회관 활성화를 위한 예산지원을 밝힌바 있다.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고희범 시장은 "행복주택을 만들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제주도 첫 철골구조건물인 만큼 역사성과 문화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2가지의 가치를 다 살리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고 시장은 "잘 활용하되 과거의 가치들이 무시되지 않는 범위에서 시대에 맞게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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